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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소백산,구름도 쉬어가는 철쭉의 향연

[레저]소백산,구름도 쉬어가는 철쭉의 향연지금 전국의 산에는 철쭉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 꽃이동백이나 매화라면 철쭉은 보통 5월말부터 6월초까지 봄의 절정기에 피어난다. 생김새가 비슷해 흔히 진달래와 비교되는데 성격은 영 다르다. 가는 봄이 아쉬워 마지막 힘까지 다해 피어났기 때문일까. 진달래가 은은한 분홍빛이라면 철쭉은 선연한 진분홍빛이다. 진달래는 꽃잎을 따 먹을 수 있지만 철쭉에는 독이 있어 먹으면 피를 토한다. 이번 주말에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소백산(1,440M) 산행에 나서는 게 어떨까. 연화봉·비로봉 등의 능선이 철쭉꽃으로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이에맞춰 1~4일 제18회 철쭉제가 열린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허수룡씨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산 정상의 철쭉도 꽃망울을 떠뜨릴 것』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의 힘찬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나온 소백산은 강원·충청·경상 3도를 가르며 우람한 산세를 자랑한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 서면 파도치듯 한반도를 흘러가는 산맥의 골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나 산세가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워 초보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소백산은 겨울엔 눈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지만 봄에는 철쭉 산행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제2연화봉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3.5㎞ 구간의 등산로는 온통 연분홍빛 철쭉 터널이다. 나무가 크면서도 빛깔이 연한 게 소백산 철쭉의 특징이다. 산행 코스는 크게 단양쪽과 영주쪽으로 구분된다. 단양에서 오를 경우 등산로가 편안하고 주변의 고수동굴, 구인사, 단양8경과 더불어 단양 유황온천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죽령을 넘어 영주에서 시작할 경우에는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둘러볼 수 있다. 산행 들머리는 구인사, 어의곡리, 천동리, 죽령, 희방사, 비로사, 배점리 등 일곱 군데가 있는데 이중 영주 희방사~연화봉~비로봉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소백산은 중앙고속도로가 제천까지 개통된 탓에 서울에서 생각보다 가깝다. 어의곡리~철쭉군락~비로봉정상~천동리~다리안폭포~천동굴입구(샘골) 코스를 이용하면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4시간30분 정도 소요. 1박2일 코스는 죽령~제2연화봉~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천동리, 또는 비로사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약 7시간 소요.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만큼 볼거리도 많다. 동굴 길이가 1.4㎞에 달하는 고수동굴,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부석사, 최초의 사립대학인 소수서원,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 단양유황온천 등을 일정에 적당히 배치하면 여행이 두배로 즐겁다. 이번 주말부터 소백산의 제2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 3.5㎞ 구간이 철쭉 꽃 터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문의 소백산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 (0444)423-0708, 남부관리사무소 (0572)636-6196 소백산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5/30 19: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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