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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 금펀드 반짝반짝

안전자산 인기에 1,200弗 눈앞

금 펀드 11개 올 수익률 8.44%… 골드바 거래 대금도 120% 급증

"바닥 찍었단 인식에 투자자 몰려… 차익 실현 매물 주의 기울여야"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에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자 금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금 수요를 자극하면서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를 넘기자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퍼지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온스당 1,060.30달러였던 금값은 10일(현지시간) 1,194.70달러로 12.7% 뛰어올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9일에는 1,198.70달러로 8개월 만에 최고치도 경신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1월29일~2월5일) 달러화 인덱스는 2.5% 하락했지만 금값은 3.6% 상승했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 팀장은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와 유럽은행 주가 폭락 등 불안 요소들이 가중될수록 단기적으로 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 관련 회사와 상장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11개 금투자펀드(인버스펀드 제외) 수익률은 8.4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12.65%와 원자재펀드(금·곡물·원유 등) 수익률 -2.6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가 13.31%의 수익률로 가장 높고 '신한BNPP골드1[주식]A'와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자UH(금-파생)A'가 각각 10.67%, 9.66%로 뒤를 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11년 9월 온스당 1,899달러로 고점을 찍고 줄곧 내려오던 금값이 최근 반등하며 1,200달러를 눈앞에 두자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펀드뿐만 아니라 한국금거래소를 통한 금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억8,495만원으로 지난해 12월(2억2,000만원) 대비 120.43% 급증했다. 특히 이날 거래대금은 21억2,702만원으로 전 거래일(5일·10억780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거래량은 4만6,488g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등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성급한 투자를 경계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재개 여부에 따라 금값의 운명이 역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자산인 금은 달러 표시 자산이어서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금값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을 지속하다 6년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투자 요인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안전자산 수요에만 의존한 금값의 상승세가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매크로 여건이 개선될 경우 금으로의 대량 차익실현 매물 유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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