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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첫발 뗐지만...올해도 난항 예고

노조, 기본급 인상 성과급 등 요구

사측 "호황기 때 만든 협약 손볼것"

현대차도 17일 상견례 앞둬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간 현대중공업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임단협에 나섰지만 올해도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 가시밭길 협상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0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노사는 앞으로 교섭 일정을 잡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과 함께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신규사원 채용, 복지카드 신설,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해외연수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민감한 사항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자녀 우선 채용과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등 호황기에 만들었던 단체협약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으며 경영권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시작부터 마찰이 예상된다.

권 사장은 “수주 절벽으로 도크 가동 중단이 현실화되고 30%가량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며 “회사 생존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인력감축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다”며 “우리의 체질을 바꾸는 교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백 노조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에 대해 투자를 해야 하고 사람을 함부로 내보내는 대책 없는 구조조정은 없어야 한다”며 인력감축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는 17일 상견례를 앞둔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공동교섭 요구로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사 산하 17개 노조는 이날 울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기업별 단체교섭을 대신하는 그룹사 공동교섭을 재차 요구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이 공동교섭을 계속 거부하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24일까지 회사 측이 공동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간부들이 27일부터 그룹 본사에 항의하는 상경투쟁에 나서고 금속노조 간부들로 ‘재벌개혁 실천단’을 꾸려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7월 중 대규모 공동 파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공동교섭은 회사별로 근로조건과 지불능력 등 경영환경이 달라 불가능하고 법적으로 참여할 의무도 없다”며 “공동교섭 요구는 약화한 산별교섭을 회복하고 투쟁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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