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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0대그룹 상장사 총매출 0.34%↓

'중후장대형' 업종 비중 클수록 감소 폭도 커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올 1·4분기 전체 매출이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조선 등 이른바 ‘중후장대형’ 산업 비중이 높을수록 감소 폭도 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집단 제외)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9개사의 올해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45조928억원으로 집계됐다. 245조9,296억원을 기록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4% 줄었다.

집계 대상은 1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로 연결 재무제표를 작년 동기와 비교할 수 있는 기업들로, 외형 성장에 성공한 전체 상장사의 실적에 견줘 크게 뒤떨어진 수준이다. 한국거래소가 같은 방식으로 코스피 기업 519곳과 코스닥 기업 676곳의 올해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코스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0.24% 늘었고 코스닥 매출은 4.28% 증가했다.

개별 업체 중에서는 경기민감 산업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부진 속 과잉투자에 따른 어려움을 반영한다. 포스코가 12조4천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이노베이션(096770) 2조5,873억원(-21.48%), 현대중공업(009540) 1조9,553억원(-15.99%), SK하이닉스(000660) 1조1,626억원(-24.13%), LG디스플레이(034220) 1조331억원(-14.71%)으로 주요 대기업의 매출 감소 규모가 조 단위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총 29개사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포스코그룹 매출은 17조83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50% 줄었다. 현대중공업(-14.17%), SK(-12.77%), 한진(-7.56%), LG(-2.55%) 그룹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한화그룹은 매출이 27.51% 증가했으며, GS(11.80%), 현대차(7.27%), 삼성(2.60%), 롯데(1.29%) 그룹도 매출이 늘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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