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1.444%에 마감했다. 1년물, 5년물 금리는 각각 1.487%, 1.539%로 전날에 비해 0.7bp, 2.5bp 내렸다. 금리 하락 폭은 장기물로 갈수록 컸다. 10년물 금리는 1.767%로 전일 대비 3.3bp 하락했고 초장기물인 20년물,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2.7bp, 2.8bp 내린 1.872%, 1.897%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단기물인 3년물은 전일 대비 7틱 오른 110.36, 장기물인 10년물은 37틱 오른 129.70에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하향 조정하고 한국은행에 완화적 통화정책, 즉 기준금리 인하를 권고했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강세 폭을 키웠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KDI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췄다”며 “국책 연구기관에서 금리 인하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또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지만 결국 통화정책은 국가별로 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에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얻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