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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유커업종' 대출 조인다

호텔·숙박·요식업 한도 축소 등 사실상 여신 회수 움직임

中 롯데마트 매장 23곳 영업정지...이마트 상하이 매장 폐점

韓제품 불매 외자기업으로 확산도





시중은행들이 중국 진출 롯데 계열사에 대한 여신 점검에 나선 데 이어 중국의 관광보복 조치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호텔·숙박업과 요식업 등 관광 관련 업종의 여신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보복 조치가 장기화되면 유커(중국 단체관광객)나 싼커(중국 개인관광객)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국내 호텔·숙박업, 식당 등 요식업의 매출감소로 은행 여신이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 영업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숙박업과 요식업종들에 대한 여신 모니터링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종에 대해 조선·해운 같은 위험업종 수준으로 감시 수위를 높이고 대출 만기 시 일부 원금상환을 요구하거나 여신한도를 축소하는 등 사실상 여신회수 작업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관광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되면 호텔·숙박업, 요식업 등에 대해 단계별로 여신을 조여갈 계획”이라며 “당장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때는 일부 원금상환이나 기간·한도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중은행들이 이들 업종의 여신을 급속히 회수할 경우 가뜩이나 내수부진으로 힘든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은 이와 함께 이들 업종의 신규 대출시 담보비율 확대 등을 더 깐깐하게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숙박·음식업 관련 여신은 중국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빠르게 증가해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권의 숙박·음식업종 대출은 지난 2012년 말 30조3,863억원에서 2016년 9월 말 현재 44조812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현지 롯데마트 매장에 잇따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전날 4곳에 불과하던 영업정지 매장이 23곳으로 늘었다. 또 프랑스의 유통업체 카르푸도 베이징 시내 12개 지점에서 한국 제품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중국 진출 외자기업으로 번지고 있다. /김보리·조권형·박윤선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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