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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 케이크'의 유혹

'케이크를 부탁해' 등 전문점

대학가 위주로 출점 잇달아

신세계도 가성비 상품 '맞불'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9,900원’ 케이크.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올 연말 ‘만원 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만원 케이크를 표방한 전문점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으며 대형 업체 역시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쪽에서는 고급 디저트 시장이 커지는 반면, 만원 케이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며 디저트 시장이 양극화 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판에 1만 원, 심지어 9,900원을 선언한 케이크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만원 케이크 전문점’들이 문을 열고 있다. 대부분 33㎡(10평) 미만의 작은 매장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판다.

지난해 한양대에 1호점을 내며 영업을 시작한 만원케이크의 대표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부탁해’는 현재 이대와 홍대 등 대학가를 위주로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케이크를 부탁해 외에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에는 1만 원 대 케이크를 파는 ‘나나케이크’가 문을 열었다. 또 서울 용산구 숙대 근처에도 1만 원 케이크숍 ‘하라케이크’가 영업 중이다. 수원에서 시작해 서울에 상륙한 1만 원 케이크 전문점 ‘슈케익하우스’는 올 하반기부터 가맹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만원케이크 전문점 ‘케이크를 부탁해’ 홍대점. /사진제공=케이크를 부탁해


윤상준 케이크를 부탁해 전무는 “아무래도 지갑이 가벼운 10대와 20대 고객이 가장 많고,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 이상 여성도 주 고객”이라며 “고객의 95% 이상이 생일 케이크를 사러 올 정도로 생일 수요가 대부분이라 특별히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는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성비 케이크의 부상을 눈여겨 본 대형 마트에서도 저렴한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마트 내에 ‘데이앤데이’와 ‘밀크앤허니’ 등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031440)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올해 처음으로 9,900원 짜리 케이크를 선보였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생크림 케이크에 신선한 딸기 토핑을 올려 맛도 놓치지 않았다.

김철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지원팀장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약 30% 저렴한 염가 베이커리 제품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가성비가 높은 베이커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베이커리 시장도 양극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의 고급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은 돈을 아끼지 않고 지불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저렴하면서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가성비 케이크를 더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도 만원 케이크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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