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사진) 이디야커피 회장이 올해 회사 창립 16주년을 맞아 또 다른 도전을 선언했다. 내년 말 목표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 나선 것이다. 문 회장은 지난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뒤 2,000여 개의 가맹점을 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발전시켰다. 지난해에는 매출 1,535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국내 커피브랜드 이디야커피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평택에 4,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로스팅 공장을 건립한다.
이디야커피 상장 추진은 공장건립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공시를 통한 투명경영을 통해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가맹점주들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운영을 의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일환이다.
이디야가 구상하는 평택 로스팅 공장은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 받아오던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스틱커피인 비니스트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공장은 가맹점에 대한 물류배송까지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유통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원가 절감에 나서 가맹점 수익을 증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로스팅 공장 건립 추진으로 소비자로부터 더 높은 만족을 이끌고, 가맹점주들과의 지속적인 상생을 추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현재 매장 수가 2,000여 개 이상으로 매장 수 기준 국내 최대 커피프랜차이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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