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락한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018260)(-4.61%), 삼성전기(009150)(-3.24%), 삼성물산(028260)(-2.68%), 삼성SDI(006400)(-4.27%)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대주주가 5,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관측도 적지 않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사려면 5,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인드라인 변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무수익 자산을 처분해 현금이 들어오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며 “삼성그룹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현재 주가가 실적과 자산가치에 비해 워낙 낮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면 단기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현재 주가가 실적이나 자산가치와 비교하면 워낙 낮은 수준이어서 충격 자체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400만주는 전체 주식의 극히 일부여서 지배력의 변화에도 차이가 없고 전체적으로 하루짜리 수급 이슈”라고 평가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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