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무한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 고객층 변화에 맞춰 매장 콘셉트를 카페에서 레스토랑으로 바꾸거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과감히 ‘패밀리’를 버리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늘어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베키아에누보 (vecchia&nuovo)’ 하남점을 리뉴얼해 2일 오픈했다. 핵심은 카페형 매장에서 고급 레스토랑 콘셉트로 변화를 준 것이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는 벽·천정·가구의 교체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좌석 수를 15% 줄인 70석으로 구성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10일 간의 프리 오픈 기간 중 방문고객이 전월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베키아에누보는 카페처럼 음료만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주 고객층이 2030대 젊은 고객들이었다. 하지만 스타필드 내에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몰리면서 이 같은 리뉴얼을 처음 단행하게 됐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패밀리’를 떼고 2030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젊은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최근 명동 중앙점을 20여 종의 수제·세계 맥주를 갖춘 ‘빕스앤비어바이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명동을 찾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서다. 지난 6월 초에는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CJ제일제당센터점’을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샐러드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아웃백도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고객 및 상권 분석에 따라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리뉴얼이 완료된 매장 비율은 57.5%다. 리뉴얼한 매장들은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디지털 미디어 등 콘텐츠를 더하거나 350도 웰컴바를 설치 하는 등 ‘푸드테인먼트’를 갖췄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