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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17일 워싱턴 방문...2차 북미회담 일정 발표하나

트럼프에 金 친서 전달 여부 주목

강경화, “개성공단 재개 검토 안해”

섣부른 제재완화 우려 직접 진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로 직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양측이 교착 국면을 타개하고 2차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성급한 제재완화 우려를 낳았던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7일 오후6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항공 UA808(CA 7203편 코드공유) 항공편 예약을 확정했다. 미 CNN방송도 이날 앞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DC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나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미고위급회담이 재개된다면 이는 지난해 11월 김 부위원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미국행을 취소한 지 약 100일 만이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에도 뉴욕을 거쳐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북미 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 오후 스웨덴행 직항 비행기 표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스톡홀름에서 핵협상 실무 총괄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정책대표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강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정부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로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지금은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제재 균열 우려를 먼저 진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미협상과 관련해 “궁극적 목표는 미국민의 안전”이라고 발언한 후 미국의 북핵 정책이 변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무리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 공동의 목적일 뿐 아니라 주변 4강, 국제사회 전체의 목적이기도 하다”며 “그런 큰 문맥에서 구체적인 언급들을 보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북미 협상에서 미국이 북측에 제시할 수 있는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북미 상시 대화 채널 등을 예상했다. /정영현·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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