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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살 맞은 식품 4인방, 100년 기업 향해 다시 뛴다

'69년생 동갑내기' 동원·매일유업·한국야쿠르트·오뚜기
50주년 기념행사·사사·엠블럼 등 제작... 고객스킨십 강화
올 HMR·성인영양식 등 라인업 확대·해외 시장 개척
창립 100년 앞둔 삼양·하이트진로는 '제2의 창업' 준비

반백살 맞은 식품 4인방, 100년 기업 향해 다시 뛴다

국내 식품 업계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기업이 유난히 많다. 참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동원(003580), 유산균 발효유의 선두주자인 한국야쿠르트, 3분 요리의 원조 오뚜기(007310), 유제품의 강자 매일유업(267980) 모두 올해가 꼭 쉰 살이다. 지난 1969년 산업화 시대에 태어나 모진 풍파를 뚫고 살아남은 이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야심 찬 미래 먹거리를 앞세워 100년 기업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다음달 1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내 기념행사와 함께 사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21일에는 50주년을 뜻하는 주빌리(JUBILEE)라는 이름을 본떠 2,200톤급 신형 선망선 ‘주빌리’호를 진수하기도 했다. 수산업을 모태로 시작한 동원그룹은 식품과 금융에 이어 패키징과 물류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금융 분야를 계열 분리한 동원은 이후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식품 중심의 4대 사업 밸류체인(수산·식품·패키징·물류)을 완성했다. 동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 투자를 이어가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최신형 선망선 출항과 함께 횡성 무균충전음료공장과 충주 식품종합유통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2011년 인수한 세네갈 참치 가공회사 스카사(S.C.A SA)는 수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원몰과 더반찬 등 온라인 식품유통과 가정간편식(HMR), 펫푸드 등 식품 사업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5월 중순에 맞춰 대대적인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 위한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 50주년 사사와 기념 엠블럼을 제작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올해를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1969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낙농가공과의 합작투자로 탄생한 매일유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고품질 프리미엄 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유가공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꿰차고 있던 중국 분유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현지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며 2011년 630만달러였던 수출액이 지난해 4,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신생아 수와 우유 소비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일유업은 초고령사회에 주목받을 성인영양식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지난해 성인들을 위한 고단백 영양강화제품 ‘셀렉스’를 출시한 매일유업은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성인영양식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로 단일 브랜드 사상 최다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국내 1등 유산균 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특히 2월 선보인 ‘장케어 프로젝트 MPRO3’를 위 건강에 좋은 ‘윌’, 간 건강식품 ‘쿠퍼스’ 같은 메가히트 상품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계산이다. 또 2017년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식시장에도 진출한다. 한국야쿠르트는 방문판매조직의 최전선에 있던 ‘야쿠르트 아줌마’의 명칭도 48년 만에 ‘프레시 매니저’로 바꾸고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의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에 3분 요리 시대를 처음 연 오뚜기는 1,100여가지가 넘는 제품군을 토대로 영역을 넓혀가며 2017년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오뚜기를 대표하는 ‘진라면’은 올해 초 판매량 기준으로 농심 ‘신라면’을 턱밑까지 추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는 올해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창립 100주년을 코앞에 둔 기업들도 비장한 각오로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창립 95주년인 하이트진로(000080)는 “100년 기업에 걸맞은 맥주신화를 쓰겠다”며 최근 9년 만의 신제품 ‘테라’를 내놓고 맥주시장 선두 탈환에 나섰다. 삼양그룹은 융합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토대로 한 고기능성 제품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가 기업의 모태인 대한제국 궁내부 내장원 삼정과 설치 120주년이자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된 지 2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다. 현재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화장품과 스파 등 뷰티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해외 매출의 비중도 점차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또 KGC인삼공사는 120주년을 기념한 특별 한정판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국민의 ‘의식주’와 직결되는 산업인 만큼 유독 장수기업들이 많다”며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입맛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기업에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상·허세민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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