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경찰에 출석해 “남편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남편을 상습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남편 박모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등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자녀에게 숟가락을 집어 던지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며 폭언을 하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태블릿PC를 던지는 등 수시로 폭행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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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 빈도가 높아져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며 지난해 4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부사장은 박씨의 주장에 대해 남편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결혼생활이 파탄났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씨를 불러 폭행 및 자녀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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