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호주 등 선진국의 명문대학 인근이나 주요 도시의 기숙사 및 코리빙(공유주택)에 대한 투자는 위기나 불황에도 안정성이 높아 아시아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큽니다.”
피터 영(사진) 큐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큐인베스트먼트는 영국·미국·호주·독일 등 선진국 대도시의 기숙사와 코리빙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까지 런던·옥스퍼드·에든버러 등 영국 내에서만 11곳의 기숙사에 1억2,000만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총 27곳의 대도시 내 3억달러 규모의 주거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코오롱그룹과 손잡고 미국 시카고에 총 1억달러를 투자해 700실 규모의 코리빙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 대표는 “부지 매입부터 시작해 설계·시공 후 일정 기간 운용까지 맡아 임대수익을 안정시킨 뒤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건설 중에는 메자닌 대출로 약 7~9% 투자수익을, 펀드 지분투자로는 13~16%의 수익률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투자기간은 대출의 경우 2~3년, 지분투자는 3~5년이다.
그는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데다 실물 부동산에서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투자상품이어서 아시아 거액자산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틈새 상품”이라며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도 하반기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대도시에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대상 주거용 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지만 공급이 이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투자 안전성이 높다는 게 영 대표의 설명이다. 영 대표는 “회사나 직장 근처에 살면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고 있다”며 “이런 수요를 겨냥해 커뮤니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교육·레저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공실이 사실상 제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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