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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관세폭탄 제외를" 美서 막판설득 나선 김영주

18일 트럼프 결정 앞두고

美 상무장관 만나 협의

김영주(오른쪽 다섯번째)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여섯번째) 미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무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자칫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 수출은 궤멸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김 회장은 “자동차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 측 입장을 최대한 수용했고 미국 내 한국 기업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232조 관세조치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FTA는 양국의 교역과 투자를 크게 증진시켰고 소비자 선택권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며 “지난해 미국의 대(對)한국 상품·서비스 수지는 53억달러 적자로 FTA 발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미 FTA가 균형적이고 호혜적 협정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강 쿼터제에 대해서는 “AFA(불리한 가용정보), PMS(특별 시장상황)의 적용은 양국 경제관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철강 쿼터제의 탄력적 적용과 AFA·PMS 룰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대미 투자 기업들이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과 한국인 비자 발급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초기 직접투자 업체의 고충이 크다”며 “투자·비자·수입 등은 상호 연결된 만큼 미국이 보다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로스 장관은 “한미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도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삼성·SK·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경의를 표한다”면서 “비자 문제 등 대미 투자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무역협회가 미국에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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