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판지 업계 3위인 세하 인수를 위한 입찰에 한국제지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12월10일자 16면 참조
19일 제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세하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마감 결과 한국제지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보유한 세아지분 71.6%와 503억원 매출 채권 등이다. 매각 가격으로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골판지 업체 원창포장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제지와 세하 공장 인근에 계열사인 경산제지를 두고 있는 아세아제지 등을 유력 인수후보로 꼽아 왔고 예상대로 이들 업체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단독으로 예비입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간 주목받지 않았던 골판지 업체 신대양제지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통업체 범창페이퍼월드도 사모펀드와 손잡고 이름을 올렸다. 유암코는 매각 입찰 가격, 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하는 백판지 시장에서 점유율 10%로, 한솔제지와 깨끗한 나라에 이은 3위 업체다. 주로 제과·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쓰이는 범용 백판지를 만든다.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폐지 가격이 하락해 백판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등 영업 환경이 좋은 편이라 이번 예비입찰도 참여자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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