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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청각장애인 일상 생활 도와…기술에 의미를 부여했죠"

[서울포럼2020-유스포럼]

시각장애인 부모 위한 육아 장치

카페인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 등

일상 바꾸는 과학연구 열정 후끈

주행력 UP '발 구조 분석'도 눈길

"자신 철학까지 녹인 발표에 놀라"

30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0’의 부대행사로 열린 유스포럼(Youth Forum)에서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학생들, 세션 발표자들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매일 신기술이 쏟아지지만 이런 신기술이 매번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기술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30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 워커홀은 한국의 미래 과학기술을 책임질 10대 꿈나무들의 열정으로 가득 메워졌다. 이날 ‘서울포럼 2020’의 부대행사로 열린 ‘유스포럼: 과학의 미래를 말하다’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보다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과학 산업을 이끌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HCI(Human-Computer Interaction·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생체광자 등 각종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험과 연구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이들의 목소리로 행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발표는 유튜브로도 송출돼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거웠다. 포럼은 참가자들이 7분간 자신의 연구내용에 대해 발표한 뒤 3분간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각 3명과 2명으로 구성된 2개 팀과 7명의 학생은 실험 동기와 배경, 실험 과정, 실험 결과 및 시사점 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술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 이덕행·예성준·홍현석 민족사관학교 학생들은 시각장애인 부모를 위한 유아 모니터링 장치 ‘베이비 캐치’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영유아 안전사고가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인데, 시각장애인 부모는 아이가 낙상사고 위험에 처해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연구에 나섰다”며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형태를 가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예림 강일고 학생은 ‘화학적 변인에 따른 초파리의 학습능력 측정’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으며, 카페인 섭취가 학습능력 등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양은 “화학적 변인들의 적지만 만성적인 섭취에 의해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교내 등으로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의 연구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한 정영민 인천진산과학고 학생은 “알파인 아이벡스의 험지 주행능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 구조를 분석했다”며 “발 구조라는 물리적 요소의 변화를 통해 로봇의 주행능력을 향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생체광자의 방출량을 통한 진단기기에 대해 발표한 고영빈·전지우 청심국제고 학생들은 대장균과 효모를 이용한 실험 결과로 눈길을 끌었다. 홈스쿨링을 하는 김선호군은 ‘고라니 리더:영어학습을 위한 전자책 리더앱’에 대해 설명했다. 김군은 “중학교 3학년 때 국제학교로 전학한 뒤 영어에 어려움을 겪던 중 e북 리더를 통해 영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후 고라니 리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직접 개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재준 용인한국외대부설고 학생은 꿀벌의 멸종으로 이어지는 군집붕괴현상(CCD)을 완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강태욱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학생은 딥러닝 기반 청각장애인용 소리 인식 시스템을 통해 청각장애인이 사이렌이나 아기 울음, 초인종 등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사운드케어에 대해 발표했다. ‘기하학의 원리를 적용한 진원 깊이 3차원 시각화 장치 개발 및 응용’에 대해 발표한 구제호 인천진산과학고 학생은 “교육용 기구로서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진원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선전력전송의 효율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발표한 이서준 경기과학고 학생은 “무선전력 분야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는 이날 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부가연 포스텍 대학원생, 안민혁 단국대 학생, 김준연 대건중 교사, 고광본 서울경제 선임기자가 맡았으며 △발표 방식의 참신성(20점) △내용의 적절성(20점) △내용 전달의 정확성(30점) △발표력 및 흡입력(30점) 등의 기준에 따라 3팀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홍 교수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 발표한 것에도 놀랐지만, 실험의 결과와 의미뿐만 아니라 자신의 철학까지 발표에 녹아 있어서 굉장히 놀랐다”고 평했다. 대상의 영광은 한예림 학생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정영민 학생이, 우수상은 노재준 학생이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00만·50만·30만원의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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