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감소 결정으로 지난 달 24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거래 재개 첫날 상승 중이다.
15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시초가 대비 6.11% 오른 1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식 3주를 1주로 바꾸는 ‘3대 1 비율의 균등감자’ 단행한 아시아나항공의 평가가격은 직전 거래일의 3배인 1만 2,650원이며, 이날 시가는 1만 8,000원에 형성됐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IDT(267850)도 전일 대비 2.33% 오른 2만 8,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에 나서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금은 이전 1조 1,161억 원에서 3,720억원으로 감소했다. 발행 보통주식 수도 기존 2억 2,323만 주에서 7,441만 주로 줄었다.
이날 주가에는 대한항공과 결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장애물로 지목된 요인을 대부분 넘어서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업결합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령 등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며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고 필요한 경우 90일 까지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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