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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소리 난 '삼성개미'...삼성그룹株 시총 하루 28조원 증발

물산 6.8% 급락...전자도 3%대↓

호텔신라우 외 22개 종목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재구속 소식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총수 부재 충격에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에만 28조 원이나 감소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1%(3,000원) 하락한 8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2%대 약세가 이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4.43% 급락하면서 8만 4,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 하락 폭의 일부를 만회하기는 했지만 오너 부재의 충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028260)은 6.84% 하락했으며 삼성생명(032830)도 4.96% 내렸다. 이날 삼성그룹 16개 상장 계열사 23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호텔신라 우선주(5.15%)뿐이었다. 호텔신라는 이 부회장의 재구속으로 이부진 사장이 경영 일선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법원의 판결 직후 7.07%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1.4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삼성그룹 전체 시총도 약 775조 6,000억 원으로 전날(803조 5,000억 원)보다 28조 원가량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삼성그룹 주가 약세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부재로 주요 경영 관련 의사 결정과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 등이 지연될 우려는 존재하지만 이런 우려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투자가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845억 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하락하자 각각 143억 원, 4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전에도 이 부회장이 신변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출렁거렸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에 그치기도 했다. 2017년 8월 25일 이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날 삼성전자 주가는 1%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한 달 동안 11% 이상 주가가 상승했고 2019년 8월 29일 항소심 파기환송 당시에도 1.69% 주가가 내렸지만 이후 한 달간 1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 추세를 변화시킬 변수는 아니다”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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