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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네이버·신세계 '이베이 인수' 손잡을까

양사 컨소시엄 구성 저울질

현금성 자산 부족한 신세계

네이버와 제휴 필요성 커져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서울경제




네이버가 신세계(004170)그룹과 손 잡고 몸 값 5조 원으로 평가받는 이커머스 공룡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롯데그룹, SK텔레콤(017670), MBK파트너스 등이 참전을 선언한 만큼 두 회사의 연합이 성사되면 오는 6월 께로 예정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이버가 신세계 컨소시엄의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네이버와 이야기기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당사자들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쿠팡이라는 공동의 적을 꺾기 위해 손을 잡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신세계와 이마트의 1분기 현금성 자산은 1조5,000억 원으로 롯데쇼핑(2조8,000억 원)보다 실탄이 부족한 상황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2조7,000억 원에 달한다. 본입찰에서 인수를 위해 충분한 금액을 써낼 수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한방’이 필요하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거래액이 28조 원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 업계 1위다. 다만 쿠팡(24조 원)에 바짝 쫓기고 있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공격적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만약 네이버-신세계그룹 연합이 이베이코리아(18조 원) 인수에 성공하면 전체 거래액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하는 ‘온라인 쇼핑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이미 양사는 지난 3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을 위한 기반은 마련한 상태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도 자체적으로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후발주자의 한계가 명확한 상황이어서 시너지를 고려할 때 네이버쇼핑과의 시너지가 절실하다.

롯데쇼핑을 비롯해 MBK, SK텔레콤이 참전 의지를 내비친 만큼 앞으로 인수전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도 관심이다.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또다른 합종연횡이 언제든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인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SK텔레콤이 네이버와 신세계와 같은 이유로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도원·김보리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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