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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던 제약·바이오…'바이오젠'이 모멘텀 되나

치매신약 승인에 국내社도 관심 커져

피플바이오 13%·퓨처켐 9.4% 쑥

위탁생산 가능 삼성바이오도 꿈틀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회사도 주목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내 치매 진단 및 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연 매출 최소 5조 원이 기대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신약의 등장으로 최근 증시에서 소외받았던 제약·바이오 섹터가 다시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 중인 피플바이오(304840)는 전 거래일 대비 13.70% 오른 2만 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가격 제한선에 근접한 2만 9,700원(29.13%)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아밀로이드베타 물질의 축적 여부를 확인해 치매를 진단하는 제품을 보유한 퓨쳐켐(220100)의 주가 역시 장중 16.99%까지 치솟았다가 9.48% 급등한 채로 마감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자 바이오젠과 협력 관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뇌전증, 수면 장애 등 중추신경계(CNS) 관련 신약 개발 기업으로 꼽히는 SK바이오팜(326030)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탔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전날 대비 5.26% 올라 약 한 달 반 만에 12만 원 선을 회복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FDA가 알츠하이머 신약에 판매 허가를 낸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연 매출 최소 5조 원이 추정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출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포함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연초 대비 21.50%나 하락해 17개의 섹터 지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FDA의 승인이 다소 파격적이었다는 측면에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있는 신약 개발 기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FDA는 신약의 효능과 임상 데이터에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한해 비교적 너그러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두카누맙의 효능과 관련한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FDA는 최종적으로 아두카누맙의 승인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미국 내 600만 명이 넘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그 보호자들의 현실적인 수요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승인 소식은 현존하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임상 실패가 누적되고 있는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의 개발 전반에 활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바이오젠(38%)뿐 아니라 CNS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뛰었는데 국내에서도 CNS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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