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국이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주기 액화 수소산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2021’ 축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먼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와 기후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 대안으로 수소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시 세계 1위 수소 산업 국가 달성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수소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성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2년 연속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국내 수소차 보급량이 2년 새 1만여 대를 돌파했고,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역시 605메가와트(MW)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분야에서 경쟁국 대비 기술력이 떨어져 장밋빛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주기 액화수소 산업이 한곳에 집중된 특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강원 동해·삼척을 중심으로 이 같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 의원은 “수소 산업의 획기적 육성을 위해 동해와 삼척을 중심으로 지난해 7월 ‘강원도 액화수소 산업 규제자유 특구’가 첫발을 내디뎠다”며 “대한민국 수소 산업을 위해 강원도 액화수소 산업 규제자유 특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전주기 기술의 핵심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강연자로 나선 조셉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의 설명을 예로 들며 “과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집중 지원한 결과, 현재 대한민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 중 하나이자 기술 선도국 지위에 오른 것이고 수소경제 역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바로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님의 혜안을 우리 정부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로서 오늘 강연에서 나온 교수님의 고견과 패널 여러분들께서 토론을 통해 도출된 결론들은 국회 입법 과정과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노벨 경제학상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가 온라인으로 현지에서 강연했다.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왕연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 제프리 로스웰 터너 해리스 수석경제연구원, 김재민 이젠파트너스 교수, 박아형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공학 및 화학공학과 교수(온라인)도 수소경제의 발전을 위한 전략을 강연으로 제시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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