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대해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긴 안목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며 “코로나19 자체 백신 성공에 대한 기대도 할만 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목표 주가 28만 원, ‘매수’ 의견을 신규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10일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정 기업가치를 21조 3,154억 원으로 계산했다. 항목별 가치는 바이오 위탁생산(CMO) 부문 6조 원,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BP510(코드명)’ 9조 4,000억 원, 사노피 공동 개발 백신 1조 1,000억 원 등이다. 이들은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834억 원, 4,857억 원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설비투자(CAPEX)의 높은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년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 등 CMO 기업의 극적인 성장을 확인했다”며 “이들의 성장 스토리는 ①초기 수주 노력 ②트랙 레코드 확보 ③수주 확대로 신규 공장 증설”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같은 행보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공장을 증설하고, 송도 제품&공정개발(R&PD)센터 등에 3년 간 3,934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순현금 1조 2,000억 원 등 CAPEX로 사용 가능한 투자금에 멀티플을 적용해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CMO에 알맞는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 6,000억 원의 CAPEX를 통해 60조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박 연구원은 “재조합 단백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국제민간기구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로부터 2,000억 원의 3상 비용을 펀딩하고 내년 상반기 긴급사용 승인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실제 공급 데이터를 보면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변이와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자체 코로나19 백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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