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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이익 80% 급감에 中 규제 겹쳐…신작이 구원투수 될까

[‘3N’ 2분기 실적 쇼크]

엔씨소프트 영업익 전년比 46% ↓

넷마블은 80.2% 급감 162억 그쳐

대장주 크래프톤 공모가 대비 18% ↓

"모바일 게임산업 성장 피크 지났나"





게임 업계의 대표 주자 3N(엔씨소프트(036570)·넥슨·넷마블(251270))이 ‘실적 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탄압 등의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대표 기업들의 실적 쇼크까지 겹치자 게임주의 투자 심리 전반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85억 원, 1,12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6.04%나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인 1,730억 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셈이다. 실적 쇼크가 영향을 미치며 이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7% 하락한 79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의 출시 지연, 지난 5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의 흥행 실패 등이 거론된다. 특히 국내 매출이 3,5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2% 감소했는데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리니지’ 국내 유저들의 불매운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증시에 상장해 있는 넥슨도 이날 2분기 매출 560억 엔(약 5,733억 원), 영업이익 154억 엔(약 1,5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2%씩 떨어졌다. 넥슨은 상반기 내내 신작이 없었던 점이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인 48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넷마블은 6월 내놓은 신작 ‘제2의 나라’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2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일부만 반영된 반면 마케팅 비용은 모두 포함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2분기 실적 쇼크를 낸 게임 3사는 하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들을 잇따라 공개하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신작 ‘리니지W’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예고했고 이달 말 ‘블레이드&소울2’ 출시도 약속했다. 넷마블은 이달 초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SpinX Games)’ 인수 소식을 알리며 사업 다각화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넥슨도 출시가 미뤄졌던 신작 게임들을 줄줄이 출시하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탄압 본격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임주가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게임 대장주로 등극한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259960)은 상장 2거래일째인 이날도 전날 대비 10% 이상 하락한 4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공모가인 49만 8,000원을 18.3% 밑도는 수준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들은 대형사·중소형사 할 것 없이 미디어·엔터 관련된 플랫폼 및 콘텐츠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 게임 중심의 국내 게임 산업이 성장 피크를 지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 K팝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론칭하기도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게임주 리레이팅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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