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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보톡스균 관련 대규모 소송 채비…"균주 도용한 기업들 수출 막겠다"

대웅제약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 균주 출처 의심

앞서 휴젤에 균주 출처 밝히는 공개 토론 제안하기도

보툴리눔 톡신 업계 "앞으로 상황 지켜봐야"

메디톡스 사옥 전경/사진 제공=메디톡스




메디톡스(086900)가 세계적 로펌 ‘퀸 엠마뉴엘’을 선임하고 보툴리눔 톡신 관련 대대적 소송전을 준비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균주 출처를 놓고 대웅제약(069620)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는 균주를 도용한 다른 국내 기업들이 있다고 보고, 관련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아 지적재산권을 되찾기 위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메디톡스의 이같은 행보에 국내 보툴리눔 관련 업계 전체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메디톡스는 24일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퀸 엠마뉴엘 선임 사실을 밝혔다. 퀸 엠마뉴엘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세계적 로펌으로 국제 중재 등 분쟁 사건들만 전문적으로 다룬다. 삼성-애플, 삼성-화웨이 간 국제 소송에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소송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중국 대형 보험사가 미래에셋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소송에서도 미래에셋의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20년 BTI 컨설팅 그룹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가장 상대하기 두려운 로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대웅제약을 비롯해 다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 대부분이 균주를 자체 발견한 것이 아니라 도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업계는 가장 큰 타깃은 휴젤(145020)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젤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소송전을 벌이자 틈새 시장을 공략해 대규모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휴젤도 대웅제약처럼 균주를 도용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 대웅제약과 휴젤에 균주 출처를 밝히는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각 사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휴젤은 지난 2009년 부패한 통조림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분리해 개발했다고 균주 출처를 밝혔지만, 2016년에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하는 음식물을 부패시켜 균주를 확보했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또 다른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휴온스는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해 균주를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이오토피아가 어떻게 균주를 확보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대웅제약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지난 2월 승소해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어야 하는 이유와 정당성이 명확히 확립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미국 소송은 막을 내렸지만, 국내 소송은 1심이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가 대규모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업계는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어느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밝히지 않은 만큼 대응 방안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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