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은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 둔화…구조적 위험도 상존”

IMF 등 올해 中 성장률 하향 조정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 연합뉴스




코로나19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면서 거칠 것이 없던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연간 8%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회복세는 이어지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에 기업 규제 강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변수와 소득 불평등, 미·중 갈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5일 한국은행은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며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던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주요 실물 지표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7월 6.4%, 8.5%로 시장 예상치 7.9%, 10.9%를 밑돌았다. 이에 올해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봤던 주요 기관들도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정부의 재정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4%에서 8.1%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8.6%에서 8.2%로 내렸고, JP모건체이스도 9.1%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서 방역 조치가 전국적으로 강화돼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사회 취약계층 보호와 체제 안정을 이유로 기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금속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다만 한은은 여러 요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진 이후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 아직 단기적인 부양이 충분할 정도로 재정 여력이 있고, 고용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공산품 수요 증가 등 대외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다.

문제는 소득 불평등 등 중국이 안고 있는 각종 구조적 위험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중국 경제 흐름을 전망할 때 투자 중심의 양적 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부채 문제, 소득 불균형 심화, 미국과의 갈등 지속 등 구조적 위험도 상존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