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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비즈] 조현준 효성 회장이 전격 방미한 이유는

중공업·ATM 등 주력사업 美현장 경영

조현준 “현지화로 美시장 지배력 높일 것"

테네시주 상원의원 만나 경협방안 논의





조현준 효성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사업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하고 나섰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공략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행보다. 이에 따라 효성은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전기차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조 회장이 최근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효성중공업 초고압 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효성TNS 미국 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회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효성은 지난 1980년대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누적 투자 규모가 약 3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약 12억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약 1,400명의 현지 직원을 거느린 가운데 현재 6개 법인(제조 3개, 판매 3개)을 운영 중이다. 제조법인으로는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초고압변압기), 알라바마주 디케이터 공장(타이어코드), 버지니아주 사우스 힐 공장(에어백용 원단)이 있으며 무역법인 3곳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등 섬유 제품과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ATM 등을 판매하고 있다.

조현준(오른쪽) 효성 회장이 이달 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효성중공업 공장에서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제공=효성




조 회장은 우선 이달 초 중공업 부문의 미국 생산 기지인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만나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랜 기간 사업가로 활동한 해거티 의원은 2011~2014년 테네시주 정부의 경제 및 지역사회 개발부에서 일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테네시주 투자를 이끌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역임했고 올 1월부터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지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향후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거티 의원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효성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멤피스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간 초고압 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댈러스에 위치한 금융자동화기기(ATM) 전문 계열사인 효성TNS의 미국 법인도 방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소규모 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조 회장은 미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효성TNS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효성은 현지 자동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전기차 및 수소차용 타이어코드의 개발과 공급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와 카펫 등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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