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사태’에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도 휘청였다. 불과 닷새 사이 시가총액이 3,400억 달러나 증발했고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5,000만 원대 후반에서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22일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한국 시각) 현재 전 세계 코인 시가총액은 1조 8,432억 9,063만 달러(약 2,182조 4,561억 원)로 지난 17일 2조 1,835억 3,662만 달러에서 3,402억 4,599만 달러(약 402조 8,512억 원)가 사라졌다. 추석 연휴 사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였고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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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가격이 급락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5,213만 원으로 18일 약 5,859만 원에서 600만 원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6,000만 원 회복을 노렸지만 헝다 사태로 5,000만 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같은 시각 356만 원에 손바뀜이 돼 15일 429만 1,000원에서 70만 원가량 하락했다. 이 외에 도지코인은 12일 300원에서 22일 259원에 거래 중이고 에이다는 15일 2,955원에서 2,550원까지 밀렸다.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정도를 말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대부분의 코인에서 5% 내외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투자 심리가 해외보다 냉랭하면서 수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역(逆)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헝다 사태로 해외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반면 국내는 그보다는 덜 떨어지면서 김치 프리미엄 수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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