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 날인 2일 임원이 가져야 할 5가지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최 회장은 이날 ‘다섯 가지의 마라’라는 글에서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시는 분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 글에 대해 “20년 전 썼던 글”이라며 “나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정기 임원 인사 일에 이처럼 삶의 격언으로 보이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이날 그룹 계열사 고위직으로 발탁된 이들에게 우회적으로 조언과 충고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의 푸드 트럭 옆에서 정장 차림으로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위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함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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