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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자회사상장 차질 빚나…SK이노, 8개월만에 최대 상승

당국 '분할 재상장' 손질 검토 호재

외인·기관 매수…8.3%↑22.7만원

사진=SK그룹




주가 하방 압력을 높였던 배터리 자회사의 상장 추진이 암초를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8.33% 급등한 22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로 장중 10.00%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SK이노베이션을 각각 154억 원, 60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766억 원을 팔았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이날 성장주가 일제히 호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경쟁사인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의 상승 폭은 각각 1.29%, 1.34%에 그쳐 10% 가까이 급등한 SK이노베이션과 온도 차가 컸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자회사 재상장과 관련한 제도 개편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불쏘시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한 증권사의 2차전지 담당 연구원은 “최근 나오고 있는 거래소의 모자 회사 동시 상장 제도 손질 뉴스가 이날 급등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 하반기부터 물적 분할 뒤 자회사 상장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한국조선해양, CJ ENM 등을 비롯해 대기업의 쪼개기 상장 추진으로 모회사 주가가 급락하는 소동이 반복되며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용우 의원 등이 이를 비판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제도 보완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피어올랐다. 주축인 배터리 사업부가 따로 떨어져 나가고 지주회사로 신분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간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억눌러왔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배터리 사업부의 물적 분할 뒤 재상장 계획을 공식화한 지난 7월 1일부터 전일까지 28.9% 급락했다.

금융 당국이 모자 회사 동시 상장의 문제를 공감해 논의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모회사 소액주주 보호책을 마련하는 수위에서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관계자는 “현재 개인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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