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24일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에 김명희(사진) 부사장을 신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부터 그룹 전체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문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IBM과 SK텔레콤을 거쳐 2017년에는 행정안전부 산하의 초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을 역임했다. 정부의 ‘민간 우수인재 헤드헌팅’ 제도 도입 이후 발탁된 최초의 여성 고위 공무원이다.
김 부사장은 중앙 부처의 정보 시스템을 관장하는 단순 운영 기관이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DT 리더’, 2019년 ‘대한민국 올해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 받았다.
신한지주는 ‘고객과 사업’ ‘디지털과 ICT’에 두루 정통한 김 부사장을 영입함과 동시에 DT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그룹 내 ‘디지털 거버넌스’ 전반을 재편해 DT 추진 분야를 확대하고, 금융 및 비금융 플랫폼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그동안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DT를 추진해왔다. 올해 4월 3,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금융권 최초 디지털 전략적 투자 펀드를 통해 혁신 디지털 기업에 1,7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22일에는 금융권 첫 음식 배달 플랫폼인 ‘땡겨요’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신한만의 디지털 생태계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영입한 ‘DT 전문가’ 김 부사장과 함께 그룹 내 디지털 매트릭스를 강화하고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디지털 전략을 실행해 고객들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디지털 금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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