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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풍력주, 亞 투자 본격화에 볕들까

씨에스윈드·동국S&C 연고점比 30%↓

美사회복지예산 난항…친환경 투심 위축

日 해상풍력 1,689㎿ 입찰 발표에

시장 10년간 평균 20%성장 예상도

/ 사진=삼강엠앤티




올 초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기대감에 한 차례 랠리를 펼쳤던 풍력발전 관련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투자안이 담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사회복지 예산 도입이 무산될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일본의 대규모 해상 풍력 입찰 확정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풍력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며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112610)는 전 거래일보다 2.90% 내린 6만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02억 원 규모의 유럽향 윈드타워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오름세를 탔지만 9만 원대를 넘나들던 지난 2월 주가(9일 종가 9만 2,300원)와 비교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씨에스베어링(297090)(-1.12%)과 동국S&C(100130)(0.38%) 역시 연초 대비 각각 53.56%, 34.96% 조정된 상태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사회복지 예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에 대한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원을 통과한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는 5,5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대응 및 친환경 투자안이 포함돼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법안이 바이든 정부에 정치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활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친환경 테마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풍력 관련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해상 풍력 대규모 단지 입찰 결과를 발표했는데 3개 단지로, 총 1,689㎿ 규모가 낙찰됐다. 먼저 해상 풍력 시장에 진출해 오는 2030년까지 관련 발전량을 20.5GW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을 포함해 호주·베트남 등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의 성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해상 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생산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대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강엠앤티(100090)는 최근 단일 계약 기준으로 최대인 5,700억 원 규모의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수주에 성공했다. 씨에스윈드 역시 베트남·중국 지역에 해상 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선발 업체들이 유리한 사업 구조상 시장 성장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 풍력 시장은 향후 10년 이상 약 20% 수준의 연평균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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