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년 1개월 만에 2,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하락하며 910포인트대까지 후퇴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8,514억 원을,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4,35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코스피에서 1,37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5,928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가 7,807억 원을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급락, 빅테크 기업의 이익 전망치 하락, 미국·러시아 정치 불안 등의 요소가 작용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디지털·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은 3% 가까이 하락했다”고 해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보합)을 빼고 모두 약세 마감했다. LG화학(-3.31%), KB금융(-2.49%), 카카오(-1.96%)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5포인트(2.91%) 떨어진 915.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해 3월 11일 종가(908.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117억 원, 기관이 425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40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셀트리온제약(0.45%), 씨젠(4.32%)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 마감했다. 특히 충북 청주 공장 화재 영향을 받은 에코프로비엠(-7.70%)의 낙폭이 컸으며 펄어비스(-7.89%), 위메이드(-5.99%)도 5~7%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