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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법인 생산 5배로 늘린다[뒷북비즈]

홀랜드시의회, LG엔솔 세금감면안 승인

생산능력 연 5GWh서 25GWh로

美시장 업고 세계 1위 CATL 맹추격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독자 생산 법인 본격 확장을 통해 글로벌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을 잡고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의회는 이달 초 LG엔솔의 공장 부지를 ‘르네상스 존’으로 설정하는 안을 승인했다. 르네상스 존은 세금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20년간 대부분의 지방세와 주세를 면제 받을 예정이며 마지막 3년 동안 매년 25%씩 단계적으로 부과되는 세금만 내면 된다. 최종 인센티브 패키지는 이달 미시간전략기금(MSF)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시의회의 승인으로 홀랜드 공장 확장의 큰 문턱을 넘은 LG엔솔은 현재 연산 5GWh(기가와트시) 규모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25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북미 독자 생산 법인에서만 연산 4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에도 추가적인 생산 라인 확장이나 공장 설립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설 계획에는 17억 달러(약 2조 400억 원)가 투입된다.

LG엔솔은 해외 공정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 랜싱에서 세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했고 그로부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메리 배라 GM 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LG엔솔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서 GM과 제1·2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제3공장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홀랜드시 단독 생산 라인을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만 2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공격적인 해외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대폭 강화하며 치열한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갖고 오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LG엔솔의 글로벌 점유율은 20.3%로 중국 CATL(32.6%)에 이어 2위다. 유수의 완성체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주 경쟁을 벌였지만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점유율이 3.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LG엔솔이 해외에서의 증설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CATL 추격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올해 전기차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완화하고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ATL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점도 LG엔솔에는 호재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운 차량이 LG엔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정체 가능성, 미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을 고려할 경우 장기적으로 LG엔솔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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