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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8%↓ 닛케이도 2.2% 뚝…'1월 FOMC 의사록' 공개가 분수령

■코스피 장중 2700 붕괴…亞증시 휘청

불확실성 커지자 개인 대거 '팔자'

국채금리 하락 속 3년물은 오름세

러시아로부터 침공 위기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13일(현지시간) 민간인들이 열성 우파 단체가 마련한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2700 선을 또다시 내준 14일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1포인트(1.19%) 낮은 2715.10에서 출발했지만 장 중 2.16% 떨어져 2688.24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 2700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6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706억 원, 기관은 93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더욱 큰 충격을 받아 24.63포인트(2.81%) 급락한 852.79에 거래를 마치며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2%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사흘 연속으로 6%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인 홀로 1168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1억 원, 19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인한 경계 심리 강화를 꼽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펀더멘털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 또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달 외국인 매도 확대 및 시장 거래 대금의 전반적인 축소로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최근 치솟던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국채 10년물과 3년물의 장단기 금리 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경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347%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7.9bp 급등하며 2014년 9월 23일(연 2.350%) 이후 최고치인 연 2.343%를 기록한 데 이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반면 소폭 오른 3년물을 제외하면 전 구간 금리는 내리며 급등세가 진정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2.714%로 3.3bp 내렸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3bp, 0.3bp 하락하며 연 2.541%, 연 2.148%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였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6.49포인트(2.23%) 폭락한 2만 7079.59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하던 지수는 장 중 2만 6000 선까지 추락하는 등 지난달 27일 3.11% 급락 이후 10거래일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4.07포인트(0.98%) 내린 3428.88로 마쳤다. 이 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 빠졌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1.71%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이 속해 있는 나스닥의 내림 폭이 더 컸던 만큼 아시아 증시의 주요 빅테크 및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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