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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뛴다" LG엔솔, 시총 100조 회복

전날보다 7.6%↑ 8거래일째 강세

원자재값 상승 우려 누그러지고

북미 생산기지 확장 결정도 영향

증권가, 줄줄이 목표가 상향 조정

김동명(오른쪽)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과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3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8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공매도 폭탄과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달 중순 35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0%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100조 원대로 돌아왔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대규모 북미 시장 투자 계획 등으로 주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줄줄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3만 1000원(7.60%) 오른 4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35만 9500원으로 장을 마친 뒤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7만 9500원 올라 상승률이 22.11%에 달한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4.14% 오른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 폭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02조 7000억 원이다. 4일 이후 21일 만에 시총 100조 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21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되찾았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의 1분기 중국 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생산량(17만 8000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로 소형 전지 매출과 수익성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2022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4000억 원, 17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1%, 6%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현렬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최근 완성차 출하 차질로 컨센서스 하향이 우려됐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은 글로벌 선도 전기차 업체의 출하 호조에 힘입은 원통형 전지 매출 및 수익성 추가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목소리 또한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 기업의 납품 계약에는 원가 상승분이 납품가에 일부 전가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광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 변동성이 큰 리튬과 니켈·코발트 등 희유금속의 가격 전가는 기존 공식대로 유지되고 있고 가격 변동성이 낮아 자동으로 전가되지 않는 알루미늄과 구리 등 범용 소재 등에 대한 판가 협상도 진행 중”이라며 “소재사들의 원가 상승 압박과 완성차의 판가 유지 압박에 끼어 있다는 ‘샌드위치론’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산 기지 확장을 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만의 미국 내 배터리 단독 공장을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추가로 건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북미 지역에서만 연간 2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1회 충전으로 500㎞가량 달리는 전기차 약 250만 대에 쓰이는 양이다. 주 연구원은 “상장 직후 발표된 GM3 공장 증설 계획과 전기차(EV)향 원통형 전지 수요 전망 상향을 반영해 2024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를 17% 상향했고 목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기존 17.4배에서 21.0배로 변경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CATL과 동등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목표가를 52만 원으로 제시했지만 이날 55만 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월 각각 43만 원, 44만 원으로 공개했다가 이날 55만 원, 50만 원으로 일제히 상향했다. 상승 여력이 13.90~25.28%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6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상승 여력은 29.84%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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