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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액 전년比 32% 뛰면서 교역조건 14개월째 악화

러시아産 나프타 수입 감소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금액지수 급등

교역조건 전년 대비 10.6% 하락

국내 경유 가격이 ℓ당 2,100원 선을 돌파하고 휘발유 가격도 ℓ당 2,100원 돌파를 목전에 둔 1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 가격이 게시돼 있다./성형주 기자 2022.06.17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입금액이 1년 전보다 32%나 급등했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뛰면서 교역 조건은 14개월 연속으로 나빠졌다. 교역 조건 악화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4월 경상수지마저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탈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 조건’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금액지수는 176.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0% 상승했다. 18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28.08로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르면서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75.7%)과 석탄 및 석유제품(40.6%), 제1차 금속제품(42.1%) 등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9%), 섬유 및 가죽제품(22.6%)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은 12.9% 하락했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물량이 줄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물량지수가 하락했다”라며 “금액지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46.81로 전년 동월 대비 19.9% 오르면서 19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24.86로 전년 동월 대비 7.9%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석탄 및 석유제품(103.5%), 제1차 금속제품(20.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수출물량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1.0% 올랐으나 제1차 금속제품이 3.3% 떨어졌다. 자동차 등 전방 산업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는 수출물량이 23.5% 오르고 수출금액이 16.7% 상승했다. 물량과 금액 모두 25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가격(24.3%)이 수출가격(11.1%)보다 크게 오르면서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해 85.33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5월에 물건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건은 0.85개라는 의미다. 교역 조건이 나빠지면 국민 실질소득이 줄고 경상수지가 악화할 수 있는 만큼 경제 기초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가 7.9%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6%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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