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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 GS리테일·'수익개선' 이마트 주목…中정상화도 기대

◆2023 약세장서 솟아날 종목은

증권사, 투자의견 8곳 상향 조정

애경·코스메카 등 中 수요 회복할듯

고금리 수혜입은 보험업 몸값 올라

신작 출시 앞둔 엔씨소프트도 주목

목표주가 상향 게임·화장품 최다





새해 약세장에도 솟아날 종목은 있다. 경기 침체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알토란 같은 이익을 야무지게 늘려가는 기업들은 올해 계좌의 ‘핫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경기 방어주, 수익성 개선, 중국 정상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바닥 지났나’ 투자의견 상향 8곳…공통점은 수익성=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기업은 8곳이었다. 전체 기업 중 1.6%에 불과했다. 투자의견 유지는 462곳, 하향은 5곳이었다. 실적 악화가 본격화하면서 전월보다 투자의견 상향 기업(35건) 숫자는 급감했다.

경기 방어주들이 이름을 많이 올렸다. GS리테일(007070)이 대표적이다. 편의점은 삼각김밥 등 ‘가성비’ 제품이나 경기를 타지 않는 생필품 위주로 영업하는, 불황에 강한 업종이다. 최근 적극적인 베이커리와 주류 마케팅으로 슈퍼마켓의 영역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주차장(GS파크24) 사업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했고, 랄라블라(H&B) 사업을 중단하면서 적자 사업의 손실도 줄였다. 박은경 삼성증권 팀장은 “올해 유통업종 내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즉석식품 수요 회복 뿐 아니라 사업 손실 축소 효과가 영업익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139480) 역시 투자의견이 상향됐다. 고물가로 대형마트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투자 포인트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PP(피킹&패킹)센터를 100개로 18개 축소 통폐합했고, 마진이 나지 않는 3자거래 상품을 축소시키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쓱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사업의 손실 폭이 올해 대비 600억 원 이상 줄고 스타벅스는 이익이 500억 원 이상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사업의 모호한 방향성은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생필품 제조업체 애경산업(018250)과 화장품 제조사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중국 수혜 기대감이 크다. 애경산업은 이미 3분기 가격 인상에 수출 호조 영향으로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채널 및 브랜드 확장이 진행 중으로 올해 수출 매출은 15% 성장할 것”이라며 “채널 믹스 개선에 따라 화장품 수익성은 2%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특히 실적의 기반이 되는 미국 법인의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점이 호재였다.



지난해 실적이 바닥을 기었던 게임업체 올해 유망주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로 예정된 신작 ‘TL’(Throne and Liberty) 출시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 요소였던 공성전, 변신, 펫 등의 시스템은 유지하되 북미와 유럽 유저들의 성향에 맞춰 확률형 아이템 요소는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올 하반기 신규 모바일게임(4종)을 출시해 장르 확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작 출시 전까지 단기 실적은 부진할 수 있겠지만 주가는 내년 이익 기대감을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금리 시대 보험업이 몸값도 달라졌다. 한화생명(088350)에 대해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IRFS17이 시행된다고 기업의 가치가 당장 개선되지는 않는다”며 “당분간의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가 인수를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유럽 선박 신조 수혜가 예상됐다. 유럽연합(EU)이 탈러시아 영향으로 LNG(액화천연가스)뿐 아니라 PNG(파이프라인가스) 수입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2026년을 전후해 LNG 수출 터미널 완공이 크게 늘 것인 점도 이런 이유다. EU는 2년 내에 20기 이상의 FSRU(LNG를 기화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형태 설비)를 용선 및 운영 예정이다. 최광식 다올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의 LNG 건조 능력은 65척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2026년 인도물은 완판됐고 2027년 역시 카타르와 모잠비크가 차지하고 있어 슬롯이 희박한 상황”이라며 “선조 단가가 자연스레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상향 기업은 40곳…게임·화장품 최다=최근 한달 간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은 총 40곳이었다. 업종 별로는 게임과 화장품이 각각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3곳), 전기장비(3곳), 보험(3곳) 등이었다. 올해 실적 부진에 고전한 게임 업계와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 고금리 상황이 반영된 은행·보험이 순위권이었다. 기업 별로는 애경산업이 1만2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83.3% 높아졌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377300)(82.5%), 포스코케미칼(003670)(76.4%), 코스메카코리아(73.3%)의 목표주가가 대폭 상향 조정됐다. 대부분 올해 실적이 바닥을 지났거나, 내년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 곳들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기계(267270)(41.3%), 아모레G(002790)(29.7%), HK이노엔(195940)(25%) 등도 주목 받았다. 식품기업 오리온(271560)(16%), 농심(004370)(10%)도 두자릿수의 조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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