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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현금배당 주당 5000원 의결…사외이사 현원 유지

대전 인재개발원 정기 주주총회서

안다·FCP 현금배당 요구안 부결

사외이사 6명→8명 증원도 부결

KT&G가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KT&G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털 파트너스(FCP)가 KT&G에 제시한 주당 배당금 7867원, 1만 원 요구안이 부결됐다. 안다자산운용은 사외이사 8명 증원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8일 KT&G는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KT&G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5000원 배당안’을 가결했다. 아울러 사외이사 현원 6명 유지 안건도 가결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은 주당 7867원, FCP는 주당 1만 원의 배당금을 요구했다. FCP의 KT&G 지분율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CP는 주당 1만 원 배당과 함께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관련 안건도 상정했다. 15% 수준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1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라는 내용이다.

KT&G 측은 “1만원의 배당, 즉 1조 2000억 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일시 추가 취득 요구는 회사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현 주주환원 규모의 약 3배에 달하는 제안주주 측의 요구는 회사의 성장투자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주주총회에 앞서 안다자산운용과 FCP가 제안한 배당안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을 냈다. 수책위는 23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안다자산운용과 FCP가 제안한 안건에 전부 반대하고 이사회 제안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이사회안인 주당 5000원 배당안에 대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와 함께 KT&G의 사외이사 정원을 종전 6명에서 8명으로 증원할 것도 요구했지만 주총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다자산운용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이수형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와 김도린 전 루이비통 코리아 전무, 박재환 현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한국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후보로 올렸다. 수책위는 이에 대해서도 “이사회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한다”며 현원 6명 유지안을 찬성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 36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 배당,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증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올라와 순차적으로 의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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