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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온기퍼지는 D램…바닥 다지는 D램 현물가 [biz-플러스]

DDR4 16G 가격 이틀연속 상승

AI 산업 성장에 반도체 수요 늘어

삼성·하이닉스, 가격 재협상 돌입

삼성전자 평택공장.




D램 현물거래 가격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추락하던 현물거래가는 올 4월 잠시 반등한 후 2개월 만에 이틀 연속 오름세다. 고성능, 고용량 D램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일 기준 ‘DDR4 16Gb(기가비트) 2Gx8 3200메가헤르츠(㎒)’의 현물 가격은 3.001달러로 전날(19일) 2.992달러 대비 0.301% 상승했다. 21일에는 0.766% 더 상승하면서 3.024달러까지 올랐다. DDR4 16Gb 1Gx16 3200㎒ 현물가도 21일 0.618% 오른 2.932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은 기업 간 계약에 따른 ‘고정 거래 가격’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때 적용되는 가격이다. 통상 3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고정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 대표적인 시장 선행지표로 꼽힌다. DDR4 3200㎒는 PC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D램으로 현재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DDR4 제품 중 가장 최신 제품군에 속한다.

DDR4 다음 세대인 DDR5는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이룬 뒤 4.1달러 선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DDR5 16Gb(2Gx8) 4800·5600㎒ 제품은 5월 4일 3.996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같은 달 17일 4.257달러까지 상승했다. 그 뒤 가격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21일 기준 4.141달러로 4.1달러 선을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성능·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가격 변화 기운도 감지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4월 초 감산 입장을 밝힌 뒤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났던 시기를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반등 신호’가 나타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 조짐이 특히 고성능 D램 제품군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요 대비 D램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면에서는 특히 고성능 중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선단 제품군의 가격 변동 조짐과 달리 DDR4 3200㎒보다 한 단계 전 제품군인 DDR4 2666㎒(16Gb 2x8, 8Gb 1x8)의 경우 4월 이후 반등 없이 하락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판단 아래 이달 들어 주요 공급사들과 가격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들도 D램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하에 가격 상승기에 대비해 주문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주요 메모리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력으로 자리 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3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반도체(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D램 가격 인상 등 하반기 시장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 ‘빅3’의 감산 효과가 시장에 반영될 시점”이라며 “수익성 낮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공급 과잉은 거의 해소됐고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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