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무디스 “韓 대기업 신용등급 내년에도 이상無”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

현금보유량 160조→250조 ‘쑥’

경기침체 속에서도 재무여력 상당

투기등급 기업들은 하락압박 여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현대차(005380)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도 현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수 년간 현금보유량을 대폭 늘린 결과 글로벌 경기 둔화 기조 속에서도 상당한 재무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보유한 25개의 한국 민간기업 중 21곳이 ‘안정적’ 전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올 들어 SK이노베이션(096770)·SK지오센트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SK브로드밴드·삼성물산(028260)의 신용등급을 각각 ‘A3(안정적)’, ‘A2(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000270)·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무디스가 확보한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의 87%가 ‘긍정적’ 및 ‘안정적’에 분포해 있다. ‘부정적’ 비중은 3%로 같은 아태지역 국가인 중국(20%), 인도네시아(15%), 인도(9%)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이 지난 수 년간 재무적 버퍼(완충장치)를 쌓아온 만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는 내년에도 신용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확보한 국내 민간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은 2017년 말 약 160조 원에서 지난해 말 약 250조 원까지 급증했다.

그는 “무디스 평가 대상 민간 기업의 약 절반이 부채의 40% 이상을 현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상당한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회사가 내년 차입금 확대를 억제하거나, 과거 증대한 생산능력을 통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무디스가 평가하는 회사들은 주로 투자등급이라 유동성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기등급 기업들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신용도가 상향 조정된 기업은 5곳, 하향 조정된 기업은 12곳이다. 등급전망 조정 현황을 살펴봐도 ‘긍정적’은 16곳, ‘부정적’은 21곳으로 하향 기조가 우세했다.

김용건 한신평 총괄본부장은 “수요부진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등 부정적 영향으로 내년에도 신용등급 하향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