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반도체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494억 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AI반도체 분야 신규 과제를 공고한다고 29일 밝혔다. NPU는 향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차세대 AI반도체로 기대받는다. 이에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등 국내 스타트업이 자체 NPU 기술 확보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추경 예산 494억 원을 활용해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 원), 국산 AI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AI 전환) 개발·실증(60억 원), AX 실증 지원(40억 원),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 원),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 원) 등 신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는 국산 NPU 인프라를 활용해 대형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실증 과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0PF(페타플롭스·초당 1000조 번 계산 속도)급,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충해 총 120PF급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추경을 포함해 올해 AI반도체 관련 지원에 2434억 원을 투자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그간 AI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수요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등 국내 AI반도체 업계의 도약을 위해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원팀이 돼 국산 AI반도체가 골든 타임 내 상용화되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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