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간극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높아 당황스러웠다”며 “현장 중심으로 정책을 펼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간 기업 재직 시절에 공직사회는 어떻게 보였는지 묻는 질의에 “공직에 있을 때 산업부는 수출·투자의 파트너, 동료였는데 민간으로 가 보니 정부는 너무 높아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부가 민간 기업을 보조·지원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면 현장과 공직, 특히 산업과 산업부 간의 간극을 좁히고 현장 중심으로 가는 데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에너지 분야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할 만한 예산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서해안에 있는 재생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단순하게 예산이나 재정의 이슈가 아니다”라며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이고 과제”라고 강조했다.
농업 단체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에서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농산물 시장 개방이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충분히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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