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가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포기했다.
1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쓱페이·스마일페이를 인수하려던 협상을 중단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 상호 협의를 거쳐 논의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기업 밸류에이션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지만 최근 카카오그룹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 변화 등에 따라 협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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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해왔다. 매출액 기준으로 카카오페이는 이른바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로 불리는 빅테크 3사 중 3위 사업자다.
양측은 이미 약 4000억 원대의 인수 금액과 세부 협상까지 모두 마쳤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가 변하며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는 최근 SK스퀘어(402340) 지분 4300억 원 가량을 매각하며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이 무산된 신세계그룹은 독자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편결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커머스와 페이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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