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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5년간 13만호 공급해야"…윤곽 잡힌 국민의힘 부동산 해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12:00:29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희국·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맡긴 당 차원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난해 12월 재개발·재건축으로 서울에 5년 동안 13만 호를 추가 공급해야 하고, 세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시지가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검토했다. 부동산대책TF를 이끈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12월 23일에 부동산대책TF 보고서를 국민의힘 비대위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공임대가 아닌 재개발·재건축으로 도시를 정비해 집을 원하는 사람에게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물량과 관련해 “서울에 연간 6만 호가 필요한데 지난 10년 평균 3만 4,000호밖에 공급되지 않았다”며 “매년 2만 6,000호 정도는 추가로 공급해서 5년 동안 13만 호를 서울에 추가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전·월세 대책으로는 지난해 8월 본격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 상한제)의 내용을 바꾸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다. 김 의원은 “현재 임대차보호법은 실거주자와 집주인 간 법률적 분쟁만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세금 문제도 다뤘다.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등과 토지 관련 세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는 공시지가 제도를 전면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공시지가를 올릴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도 분양가가 상승하는 등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공시지가를 급격하게 올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통 대책도 아우르고 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결구 집만 갖고는 해결이 안 된다. 교통 대책까지 포함해서 도심과 신도시와 간 교육 등의 격차를 타파하고 공평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통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가 지난해 12월 23일 관련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후 관련 부처나 기관을 통해 보고서 내용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종합대책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김진애, 나경원·박영선 향해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 굉장히 구태의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09:36:19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굉장히 구태의연한 방법”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인 두 사람이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런 진부하고 노회한 방식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이런 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자신을 두고 “지금 이 시대 필요한 서울시장의 덕목을 갖췄다”며 “서울시장 같은 큰 역할은 항상 시대정신이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덕목을 제가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도시환경 전문가인 그는 “지금 진짜 개발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도 거대 도시에 걸맞은 진짜 개발, 그리고 주택 문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문제, 이런 것에는 진짜 개발이 필요한데 민주진보진영에서 진짜 개발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서 도시전문가로서 역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배경을 소개했다. 더불어 ‘진짜 개발’의 의미에 대해 “이명박(MB)때 뉴타운 가지고 원주민 쫓아내는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 그다음에 싹쓸이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울시가 광역권 수도권까지 연결해서 굉장히 큰 광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런 때”라며 “서울을 따로 볼 게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볼 수 있는 역량과 안목 있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양도세 중과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그런 게 민주당의 문제”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한 번 원칙을 세웠으면 그 원칙을 계속해서 가야지 그걸 적용도 안 하고 하면 그럼 흔들리는 것”이라며 다주택자 중과세 원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오신환 "이낙연, 뜬금포 이익 공유제? 분란만 일으킬 분명한 꼼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09:36:1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이익 공유제’와 관련, “뜬금포 이익 공유제, 피해업종 보상법부터 만들고 정직하게 증세하라”고 지적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은 코로나 대유행기에 코로나 확산을 부추기는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더니 이번에는 K-양극화를 핑계로 기업 모금을 통한 이익 공유제를 하겠다고 한다”며 “현실성도 없고 분란만 일으키다 흐지부지될 것이 분명한 꼼수”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진정 K-양극화를 극복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법부터 만들기를 바란다”며 “거대 여당의 압도적인 의석은 이럴 때 쓰라고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팬데믹을 사회적 재난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부의 집합금지·집합제한 명령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등 피해 업종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보상책임부터 명확하게 법제화하는 것이 순서”라고 진단하며 “현재 재정 규모로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면 전후 사정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코로나 유행 기간 초과 이익을 얻은 기업들과 고소득자들에 대한 일시적인 증세를 해서 재원을 충당하는 것이 정직한 접근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익 공유제는 생색은 내야겠는데 책임은 지기 싫으니 남의 돈을 긁어모아 잔치를 벌여보겠다는 놀부 심보에 다름 아닌 일”이라며 “민주당은 꼼수를 쓰지 말고 정도를 걷기 바란다”고 경고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여부, 당분간 그만 얘기했으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09:20:05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최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자 이를 두고 “그 얘기는 당분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청취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사실 서울시장 출마 여부가 아닐까 싶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실은 인터뷰에 응하게 된 것도 버팀목자금 대상자가 28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상세하게 알려야 하기 때문인데, 꼭 그걸(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물어보더라”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진행자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재차 묻자 “제가 1월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왜냐하면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의 버팀목자금 등의 진행 상황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프로토콜 경제기반도 마련해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구독경제 생태계를 조성해드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장관은 3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과 ‘프로토콜 경제’ 이야기를 주로 이어갔지만 결국엔 정치 현안 관련 질문으로 돌아갔다. 박 장관은 진행자가 ‘4월 보궐선거가 선거구도상 여당으로선 유리한 선거는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자 이를 두고 “국민께 더 낮은 자세로 그리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경청하면서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 장관은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에 이어 ‘아내의 맛’에 출연하자 일각에서는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출연 여부를 두고) 고민을 했다. 그런데 제가 (제작진과) 의논을 했다”며 “(촬영 당시)중기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던 시기였다.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얼마만큼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잊고 지내기도 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한 사회로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안철수 '제동' 본격화?…"지난 패배의 원인"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07:00:00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이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고 “다른 의견을 수용할 줄 모르는 ‘혼자서’ 스타일”,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안 대표가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도 ‘나를 중심으로 뭉치라’는 오만불손함에 분노가 치민다”며 “안 대표를 돕기 위해 그의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은 대부분 곁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절차와 논의를 거친 합의를 무시하고 다른 의견을 수용할 줄 모르는 ‘혼자서’ 스타일 때문”이라며 “새 정치를 주장하지만, 어느 사람도 그 정체를 알지 못한다. ‘문재인 싫다’를 외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여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박 전 구청장은 “안 대표는 서울 시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필패의 후보임이 틀림없다”며 “안 대표는 지난 몇 차례 선거 패배의 원인 제공자임을 인정, 사과하고 즉각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책임감은 망각하고 3석으로 102석의 당에 합당하자고 협박하는 안 대표에게 끌려가고 있다”며 “안 대표의 거품 인기에 현혹돼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예고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안 대표를 겨냥해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오찬 회동 후 ‘안 대표, 오 전 시장과 함께 결자해지 멤버로 거론된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같이 결자해지로 놓는 것에 대해선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을 함께 거론하며 “보궐선거는 조직투표인데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쓰리(핵심 3명)가 다 출마해 야당 판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나 전 의원에게) 결심을 하시라고 했다”며 “안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경원 대표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 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면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취임식 후 석 달만 지나면 바뀔 것”이라며 “적어도 지지율만 약간 받쳐 준다면 말이다. 그것이 안철수의 셈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안철수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200%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는 다음 대선의 유력주자가 되어 국민의힘은 또 그와 지리멸렬한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그러면서 “아마 국민의힘은 그 무렵 공중분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더불어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를 거론하지 말라며 차단하고 나섰다. 적어도 김종인 위원장은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비례대표로 5선 의원을 지낸 그의 정치 이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통찰력”이라고 진단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거세지는 野 단일화 요구에…안철수 "대선까지 바람 이어가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7:48:26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맞붙는 ‘3자 구도’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안 대표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여권”이라고 말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대표 중심의 단일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며 “우리 당의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 대표를 겨냥해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하면서 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 대표는 이에 “야권 지지자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이 된다”고 발끈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야권 지지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건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또 ‘안 대표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는 발언을 두고 “지금 국민의힘 지지자, 국민의당 지지자, 중도의 계신 분과 합리적 진보 세력, 이런 분들의 마음을 전부 모아 단일 후보를 지지하게 해야 이 바람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가 결국 누구와 경쟁하는 건가. 여권과 경쟁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 관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입당 또는 양당 합당을 역제안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입당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입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합당 역시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이 정당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단언하고 있는데다 안 대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결국 나경원 전 의원이 제안한 바 있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야권 후보 단일화, 이른바 ‘2단계 단일화’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당내 인물 발탁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김 위원장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데 당 외부 인사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는 것은 공격을 당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당내 후보 발탁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야권의 고민은 단일화 실패 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가뜩이나 이번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여권의 유력 주자가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현재 서울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앞선다지만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등을 포함해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내리 일곱 번을 졌다. 단일화 실패는 곧 선거 패배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야권의 입장에서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다만 그 시점은 늦게 이뤄질 수록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 교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를 봐도 그렇고 ,단일화는 이른 시점에 이뤄질 필요는 없다”며 “단일화가 이른 시점에 되면 상대 당에 공격 지점을 내줄 수도 있고, 전략 수립을 쉽게 해줄 수도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전초전이라 여야 모두가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은)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윤 총장이 대권에 다가갔다고 추켜세운 것도 ‘안 대표 중심 단일화’에 쏠린 당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발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 밖 인물로 평가했던 윤 총장을 띄울 정도로 당내 후보 발탁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김종인 "단일화 없이도 승리"…안철수 "지지자들이 단일화 원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6:24:16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을 두고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며 안 대표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고, 안 대표는 “야권 지지자들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서 서울시장 후보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단일화를 못 하겠다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야권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며 안 대표를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력한 후보를 찾아내겠다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야당 단일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서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나로 단일화 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총장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 간절함과 야권 지지자들의 절실함이 만나면 단일후보가 되고 선거에서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대선의 정권 교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걸 향해 나가는 중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 지지자, 당 지지자, 중도에 계신 분들이나 합리적인 진보 세력의 마음을 전부 모아 단일후보를 지지하게 해야 그것이 다음 대선에도 이어진다”고 짚어냈다. 앞서 8일 국민의힘 공처관리위원회는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은 당외 인사를 겨냥해 ‘여론조사 80%, 당원 20%’로 예비경선을 치르고, ‘여론조사 100%’로 본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본경선에서 당원 표심이 배제되는 만큼 당외 인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마련된 것이다. 공관위는 오는 15~17일까지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자 공고를 올리고, 오는 18~21일 동안 서류를 접수 받는다. 이어 오는 26일 예비경선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아직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나이가 들어 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몽니 정치”라며 김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3자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어른답지 못했다”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고 계속 올라갈 것인데, 김 위원장이 그걸 무시하고 억누르려고 하면 김 위원장 스스로가 자멸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철수는 오지 않는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안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에게는 자기만의 셈법이 따로 있다”며 “이번 주에는 시간이 없다고 한다. 단일화 업계의 천하무적에게 이런 식으로 달려들면 결과는 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작전에 말려들어 흡수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나경원-홍준표, 앙금 털어냈다…"꼭 당선" 덕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6:20:20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만남을 가지고 그간 쌓인 앙금을 털어냈다. 나 전 의원과 홍 의원은 법조계 선후배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그러나 이후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은 2019년 홍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원정출산·아들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거론하면서 공방이 오간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한 시간여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과거 당 대표였던 홍 의원이 당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출마를 거의 강권했다”며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10년 전 박원순 전 시장 등장의 책임을 따지는 것과 관련, “‘결자해지’로 같이 묶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안철수)은 박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오세훈)은 (시장)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지만, 저는 당의 권유에 의해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가 다 출마해서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 전 의원과 안 대표, 오 전 시장의 출마을 독려했다. 그는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2월말이나 3월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세 사람을 잇달아 만난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나 전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안철수 "3자 구도? 野 지지자 마음에 상처되실까 걱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6:19:11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안 대표 3자 구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야권 지지자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권 지지자들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이 야권의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제 간절함과 야권 지지자들의 절실함이 만나면 단일후보가 되고 선거에서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마음의 상처는) 정말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제가 생각이 같다고 본다. 목표 지점이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대선 정권 교체가 아니겠나. 서울시장 선거는 그것을 향해 나가는 중간 과정”이라며 “어떻게 하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에 계신 분들 그리고 합리적 진보 세력의 마음을 전부 모아 단일후보를 지지하게 해야 그게 대선에도 이어진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머리를 맞대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를 두고 “여러분들이 출마를 결심하는 건 좋은 일이다. 그만큼 야권에 관심이 모인다는 것”이라며 “누구와 경쟁하는 것인가. 그건 여권과 경쟁하는 것이다. 저는 그 관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여권”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반 전 사무총장과 새해 덕담을 나눈 후 비공개 회동을 했다. 그는 이날의 만남에 대해 “대한민국 큰 어른이신 반 전 총장님을 새해 인사 겸 찾아뵈었고, 여러 혜안이 있는 말씀들을 해주셨다”며 “국민통합의 필요에 관해 이야기하셨고 우리 외교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서울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오신다고 해서 날짜를 계산하니 오늘이 UN에서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서울 인천공항에 도착한 지 딱 4년이 됐다”고 회고하며 “새해를 맞아 건강하시고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김선동, "신혼부부 대상 '반값전세' 80만호 공급" 주택공약 발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6:15:41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12일 정부·서울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반값전세’를 공급하겠다는 주택공약을 제시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30년 이상 노후주택 정비와 재개발·재건축 대상을 위주로 공급 가능한 점을 들어 도시정비사업 75만호, 반값전세 신혼주택 5만호 등 향후 10년 간 8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공급을 확대하면서 향후 10년간 공급될, 매년 8만호중 15% 이상은 공공주택으로 확보토록 하고 중산층 이상의 주택수급은 민간활성화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택정책10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민에게 투명하게 그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주택수요와 관련된 불안한 서울시민의 심리를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5~10년까지 반값전세 주택 주거를 보장함으로써 거주기간 내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고 내 집을 마련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주거환경으로 이용될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서 지상구간에 7000호, 서울시내 철도 지하화를 통해 지상구간의 8000호, 서울시내 산재되어 있는 차량기지 이전으로 2만5000호, 물 재생센터부지 1만호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요재원은 건설비는 서울시에서 공공부지를 제공하고 신축은 민간건설사에서 참여하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보증하는 방식”이라며 “반값전세 신혼주택 5만호는 정부나 서울시의 재정이 전혀 투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퇴세대가 중대형 주택을 팔고 소형주택으로 이전할 경우 취득세 면제 및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했다. 평수를 줄여 이주하는 1가구 1주택 은퇴자에게는 지방세인 취득세를 면제해 주고, 양도소득세 감면을 적극 추진해 중대형 평수 매물 증가와 소형주택에서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주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부동산 세금 폭탄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이를 막기 위해 현행 9억원인 종부세 부과기준의 고가주택을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공약도 포함했다. 집을 10년 이상 보유하고 실거주 5년 이상인 경우 양도세를 최대 80%까지 감액하고, 15년 이상 보유 및 실거주 10년 이상인 경우에는 양도세를 전액 감면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전 사무총장은 “주택정책은 규제중심에서 지원중심으로 전환시켜서 재건축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서울시의 주택정책국을 건축국을 정책국으로 확대개편하고 정비사업 지원팀을 구성해서 운영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김진애-우상호,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추진 합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5:12:56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의원과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남을 가지고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선거”라는데 인식을 함께 하며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 이를 위해 김 의원과 우 의원은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를 위한 일정과 방식에 대해서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받들어 당과 협의해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며 “선거인단, TV토론 배심원단,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당시에 준한 단일화 방식을 추진하기 위해 당원참여와 국민참여 경선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야권은 선거를 앞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지만 범여권은 아직까지도 너무 정적이다. 범 민주진보진영에 여러 후보들이 나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발전과제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 의원은 ”야권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기에 민주 진보세력의 하나됨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나경원 "안철수는 박원순 만든 분"…"오세훈은 자리 내놓은 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4:51:58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차기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고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오찬 회동 후 안 대표, 오 전 시장과 함께 ‘결자해지’ 멤버로 거론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같이 결자해지로 놓는 것에 대해선 제가 동의하기 어렵다”며 “저는 당시 당의 권유에 의해 굉장히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과거 안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에게 10년 전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점과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결국 중도사퇴를 했던 점을 지적한 셈이다. 또 지난 2011년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실패로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유력 후보로 부상하던 안 대표가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하면서, 당시 박원순 시장과 격돌했던 자신의 희생을 부각한 것이다. 또 야권 단일화에 대해 “벌써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모든 국민이나 모든 시민께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가 단순히 시장 자리만을 보는 그런 선거는 아니다. 결국, 내년 대권과도 연관있는 선거라 생각하시기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의원에 대해 “깊은 저희의 이야기가 있다. 당 대표였던 홍 의원께서 당시 우리 당이 정말 어려운 상황일 때 저에게 출마를 거의 강권하셨었다”며 “그런저런 말을 나눴고 홍 의원께선 ‘이번에 출마결심을 잘했다. 꼭 좀 열심히 해서 당선해라’는 그런 덕담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홍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궐선거는 조직투표인데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투표를 돌파하려면 빅쓰리(핵심 3명)가 다 출마해 야당 판을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결심을 하시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나 전 의원이 서울시민들한테 서울시장 감이 되는 인물로 비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경원 대표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 감이 된다는 걸 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우상호 "안철수, 지나치게 자기중심적…결코 서울시장 감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4:29:37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어서 결코 서울시장 감이 아니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안철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왜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 조금은 납득이 간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내가 지켜봐온 안철수 대표는, 정치 입문 후 지금까지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상황이 돌아가지 않는 걸 좀처럼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며 “’천동설’이 아닌 ‘안동설’이 세간에 회자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가 새정치라는 이름 아래 숱한 분당과 창당을 거듭해온 것만 봐도 그렇다”며 안철수 대표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함몰 돼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목표가 아닌 자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1인자 자리에 목맬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만 탐하지 말고, 서울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지 탐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가 서울시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결국 대권 욕심 때문“이라며 ”‘내가 최고다, 1인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진정 국민과 시민을 위한다면 조용히 뒤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안철수, 北 피살 공무원 아들 만나…"힘내서 살자는 위로 전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3:16:32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지난해 9월 서해안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을 만났다.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연말에 꼭 찾아보고 안아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어제에서야 다녀오게 됐다”며 “자식 키우는 부모 된 심정에서 피해자의 고2 아들, 초등 1학년 딸이 눈에 밟히고 가슴에 얹혀서 그냥 따뜻한 밥 한 끼 하면서 힘내서 살자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인이 되기 전 부모를 잃은 슬픔과 충격은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다”며 “오죽하면 피해 공무원의 고2 아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 달라는 호소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하지만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유가족이 해경, 청와대, 국방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는 모두 거부당했다”며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했던 자들은 여전히 장관이고 청장”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아이들의 어머니는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거짓과 왜곡으로 사회적 낙인까지 찍혀 가족들 가슴엔 피멍이 들었다고 했다”며 “시련을 딛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아들이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며 울먹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가란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가. 이 정권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서 계속 같은 회의감에 휩싸인다”며 “국가가 국민 앞에 잘못했으면 엎드려 용서를 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왜 대한민국이 국민의 죽음 앞에서 손 놓고 있었는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나경원 “때가 됐다 판단”…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2:20:34국민의힘 소속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대결을 펼쳐 패배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로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나 전 의원이 야권의 ‘빅3’를 형성하게 됐다. 나 전 의원은 12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제는 결심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서울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세한 출마의 변은 13일 얘기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갈음했다. 판사 출신으로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은 2018~2019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대여 투쟁을 이끌었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이 그의 가족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운신의 폭이 더 넓어졌다. 최근에는 종합 편성 채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따뜻한 엄마’ 이미지도 얻었다. 나 전 의원의 ‘장고 끝 출마’ 결심으로 10년 전 박 전 시장의 당선과 관련됐던 인사가 모두 링 위에 오르게 됐다. 오 전 시장이 사퇴함으로써 보선이 치러지게 됐고 안 대표가 양보함으로써 박 전 시장이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나 전 의원은 선거에서 박 전 시장(53.4%)과 겨뤄 46.2%의 득표율로 패했다. 그는 이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며 보폭을 넓혔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대선과도 연관이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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