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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주장에 장제원 "김종인 냉소적 자세 도움 안 돼…적극적 반응해야"
사회 사회일반 2020.12.28 10:11:21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밖 단일화’ 주장과 관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제안에 국민의힘은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 대표는) 꽃가마가 아니라,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불쏘시개가 될 용의는 있지만, 승리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안 대표의 말은) 무척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제 공은 국민의힘으로 넘어왔다”고도 적었다. 장 의원은 또한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하라’는 식의 폐쇄적이고 호신적인 입장만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단일화하는 방식은 국민의힘 경선을 예선전으로 전락시킨다”고도 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측이 방법도 먼저 말하라는 것 또한 ‘안철수 룰’로 프레임화되어 논란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만큼은 당의 담을 허물고 범야권 단일 후보를 탄생시키는 ‘통합 경선의 링’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시장 후보 중의 한 명일뿐, 크게 반응할 것 없다’는 냉소적인 자세는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개인적 호불호를 드러내는 것은 선거를 총괄하는 분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김 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더불어 장 의원은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구도에서 안철수 필요 없으니 우리끼리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국민의힘’ 유불리, ‘안철수’의 유불리가 아니라 범야권의 유불리만 따지면 된다”고도 썼다. 장 의원은 이어서 “탐색전이나 샅바싸움은 생략하고, 담백하고 깔끔하게 단일화 경선 방식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범야권의 절박한 상황을 모두 함께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돼도 정치보복 결코 없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8 09:53:52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정치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때 하셨던 말씀처럼,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비리 수사는 막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서울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으로부터 소중한 충고의 말씀을 들었다”며 “전임시장이 워낙 오래 시정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시장의 사적 관심과 사업에 동원된 서울시 공무원들이 야당 후보 당선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9년간의 시정을 서울시가 미래로 가기 위한 축적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잘된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책임을 물어야 할 무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울시 보궐선거의 성격, 그리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집행부의 성격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 전임 시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하여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새 집행부가 모든 것을 갈아엎고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청산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식 적폐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인사, 무리한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안이하고 무책임한 백신 확보 실패와 무능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다른 나라들보다 반년이나 늦은 백신 구매 계약 뉴스만으로 민심의 분노를 덮으려고 잔꾀 부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즉시 정책역량이 입증된 시민사회, 야권의 건전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 대학과 연구소 등 학계의 정책전문가, 전문 기업인, 서울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 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서울시정 9년에 대한 결산작업에 착수하겠다”며 “그 결산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서울시의 새로운 시정개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다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야당을 향해서 “강행 처리한 무리수 법들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 달라고 요청하라”며 “야당을 존중하는 협치를 복원하여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대선·당권까지 폭넓게 고민 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8 09:14:02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며 “서울시장 선거, 전당대회, 다음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어떤 노릇을 할 수 있을 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보다 큰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만을 딱 두고 고민한 것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전당대회 또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쭉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려는지 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서울시장, 당대표, 대권도전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진행자가 “대선까지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그 과정에서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돕는 것도 있을 것이기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하며 차기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출마 가능성이 있음을 동시에 시사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심판의 선거가 되어야 되고 내년 대권 승리를 위한 선거가 되어야 된다라는 이런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같이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안철수 대표 역시 국민의힘 후보들과 같은 조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野 정진석 "단일화, 발제자인 安이 먼저 설명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4 16:38:12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를 발제한 발제자가 방법론을 먼저 얘기해야 한다”며 “일의 순서라는 게 있다. 발제자가 제목만 얘기하고 부연 설명이 없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단일화를 얘기(단일화)한 것에 대해 반응을 하거나 응답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몇 명 되지 않는 안 대표의 측근들이 우리 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이러쿵저러쿵 할게 아니다”며 “발제자가 직접 결자해지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은 의미심장했지만 안 대표가 우리에게 어떤 공식 제안이나 질의를 한 것이 아니다”며 “안 대표의 기자회견에 우리가 응답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호시우행의 자세로 가겠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 위원장은 “안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아젠다로 삼아야 할 것 같지 않다”며 “결국 전체적인 민심과 여론이 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정양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점식 의원(당 법률자문위원장), 안병길 의원, 박명호 여의도연구원 이사, 김수민 전 의원(당 홍보본부장), 신의진 전 의원(현 세브란스병원 의사), 노용호 당 정책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 위원 등 7명을 공관위원으로 임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후보가 반드시 돼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놓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외연 확대를 최우선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경선룰을 두고 “그렇게 복잡할 거 같지 않다”며 “다들 절박한 마음이고, 저도 제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설령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총대를 메고 돕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니까 (단일화는)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야권 후보 단일화' 연일 치고 나가는 안철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4 15:34:5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4일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배수진을 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회의실 좌석마다 ‘단일화로 정권 심판’ ‘단일화로 보선 승리’라고 적힌 팻말을 설치했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안 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 등이 상의해 결정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당의 최우선 메시지로 ‘단일화’를 내세워 정치권과 야권 지지층에 당위성을 호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국을 뒤흔든 만큼 야권 단일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단일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 단일 후보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놓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외연 확대를 최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정책 발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핵심은 부동산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방역 대책이 거론된다. 그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앞세워 야권에 대한 신뢰 회복을 먼저 추진하고 단일화 판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담 의료 인력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한 방편으로 지금 당장 의대 본과 4학년의 의사 국시 재응시를 전면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백신 확보가 지연되는 것을 두고 “우리보다 형편이 못한 나라들도 백신을 확보한 상황에서 백신 확보도 못하고 상황 판단도 못해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외연 확대' 도움 여부만 판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4 10:56:3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일각에서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출마 선언할 때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면서도 다만 “(입당이) 외연을 확대하는 데 도움될 것인가만 갖고 판단하자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야권 단일후보가 반드시 돼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놓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외연 확대를 최우선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경선룰을 두고 “그렇게 복잡할 거 같지 않다”며 “다들 절박한 마음이고, 저도 제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설령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총대를 메고 돕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니까 (단일화는)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안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협의 여부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그쪽에서 제안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최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여론이라는 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출마를 선언한 지 이틀이 지난 22일 발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야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19~20일 서울시 유권자 8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P)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범야권 후보군에서 17.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나경원 전 의원 16.3%,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의원 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4% 순이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안철수·금태섭 출마 일파만파…'야권 단일화' 행보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4 07:00:00‘야권 단일화’를 외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향후 행보와 야권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안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통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격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는 안 대표는 “고통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정권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출마를 선언한 지 이틀이 지난 22일 발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야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19~20일 서울시 유권자 8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P)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범야권 후보군에서 17.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나경원 전 의원 16.3%,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의원 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4% 순이었다. 같은 날 안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두 달 만이다. 금 전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결심이 확실히 섰다”며 “집권 세력의 폭주를 막으려면 나를 포함한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며 “새 판을 짜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3일에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범야권 통합을 제안하면서 안 대표를 향해 “집권세력을 견제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국민과 시민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도 동의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얘기만 나오면 다들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어떻게 해야 누구한테 유리하느냐(한다)’”며 “그런 논의를 미루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야권 단일화’를 외치는 당 밖 주자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정치권에선 경선을 치르는 방식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내부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안 대표, 금 전 의원 등이 맞붙는 순차 경선 △당 밖 ‘빅텐트’ 아래 야권 후보가 모두 모여 경선을 벌이는 통합 경선 △모든 주자가 국민의힘으로 안에서 경쟁하는 내부 경선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향후 후보들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경선 방식과 규칙 등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전망이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대권 내려놨다는 안철수 "국민의힘은 뭘 포기했나"
정치 정치일반 2020.12.23 17:54:57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선(先) 입당, 후(後) 경선’을 고집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나는 대권을 포기했다. 그쪽은 뭘 내려놓았느냐”면서 압박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뒤 강공을 펼치면서 국민의힘이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입당과 관련해 “논의해볼 수는 있다”며 “다만 그것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인지, 외연 확장이 가능한 방법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앞서 안 대표를 향해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좇아야 한다”며 입당 후 경선을 주장했다. 당내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선두에 있는 안 대표를 향해 “제1 야당이 꽃가마를 태워줄 수 없다”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자기들 당원을 다 갖고, 자기 조직 내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라는 것은 자기들이 꽃가마를 타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하면서 꽃가마를 탄 적이 없다. 양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나는 대선후보를 내려놓았는데, 그 사람들은 뭘 내려놓았나”라고 되물었다. 본인의 입당을 원하면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 20%, 여론 80%인 본선 경선 룰을 바꾸라는 압박으로 읽힌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4·15총선에서 ‘지역구 무공천’으로 국민의힘을 도운 안 대표가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안 대표는 “상황이 워낙 절박하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제1야당은 와해, 공중분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단일화가 실패하면 야권은 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대선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국민의힘 주도의 단일화에 무게중심을 두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를 위해 안 대표와의 경선을 위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차출설까지 제기되는 형편이다. 인지도를 갖춘 국민의힘 후보를 통해 안 대표와의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뒤 국민의힘 후보를 야권의 단일화된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출범하기로 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미루려는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말 사이 안 대표와 서울시장 선거를 둔 당 안팎의 기류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하태경은 "100% 시민경선하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3 17:53:21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참여를 겨냥해 내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00% 시민 경선’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본경선 100% 시민 경선’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모이지 않아 야당의 경선 룰 조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외 인사들과의 열린 통합 경선을 위해 100% 시민 경선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예비 경선뿐 아니라 본경선도 100% 시민 경선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세력이 돼달라는 국민의 뜻에 화답하려면 중도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갖춘 안 대표, 금 전 의원 같은 당외 인사를 위해 당원 투표를 생략해야 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선 시작부터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등 당외 인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며 “당외 인사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원 투표를 빼고 100% 시민 경선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의 뜻만 귀하게 받들 때 야권 승리의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긋자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안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 지지 기반이 없기에 경선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금 전 의원은 22일 한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 스스로 외연을 축소하는 선택”이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금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부담스러워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 경선에서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고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20 대 80 비율로 정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당내 일부 의원들이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50%로 올려야 한다며 경선 규칙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보다 지명도가 떨어져 본경선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범야권 후보 가운데 안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면서 당 지도부의 고뇌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선 룰을 두고 갑론을박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금태섭 "안철수와 선의의 경쟁해 시민의 승리 이룰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3 10:49:21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은 23일 범야권 통합을 제안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집권세력을 견제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국민과 시민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도 동의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 얘기만 나오면 언론도 그렇고 다들 관심이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어떻게 해야 누구한테 유리하느냐’”라며 “그러다 보면 그냥 국민의힘에 금태섭, 안철수 들어가는 그 모습밖에 안 된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그런 논의를 미루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연대와 관련해 “반문으로 다 합친다고 생각은 안 한다”며 “소위 말하는 정말 극단적인 견해를 가진 분들까지 다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고 역동적인 초선의원들도 많다”며 “지금 제1야당으로서 가장 사실 중심에 있는 것은 맞으니까 다 힘을 합쳐서 견제에 나서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출마 동기와 관련해서는 “자영업자들이나 일자리를 전혀 찾기 힘든 젊은이들이 올겨울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지난 1년간 한 것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충돌이고, 가장 중요하게 추진한 게 공수처”라며 “그것이 진짜 이 시점에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우리 사회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뭐에 집중해야 하는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한 번 민주당이 회초리를 맞고 져야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임대차 3법 같은 것을 추진할 때 일체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고, 이것은 지금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를 하기는 어려운 지경”이라고 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하태경 "안철수·금태섭 참여하는 100% 시민경선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3 09:13:38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당외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100% 시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외 인사들과의 열린통합경선 위해 100% 시민경선 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본경선도 100% 시민경선으로 치러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세력이 되어달라는 국민 뜻에 화답하려면 중도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국민 후보,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법은 열린통합경선”이라며 “경선 시작부터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등 당외 인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외 인사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원투표를 빼고 100% 시민경선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이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의 뜻만 귀하게 받들 때 야권 승리의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20%대 80% 비율로 반영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 중 현재까지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을 내세워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선거 직전 범보수 야권에서 단일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국민의힘 “야권 100% 국민경선”…안철수 “관심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0.12.23 07:30:00중도·보수진영이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던진 ‘야권후보 단일화론’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요구한 ‘선(先)입당·후(後)경선’을 단칼에 거절하자, 국민의힘은 외부 인사의 경선 문턱을 낮추는 ‘100% 시민경선’ 카드를 꺼냈다. 국민의힘이 당조직의 내려놓을 테니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자는 제안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입당한 후 경선 참여를 요구하기 위해 ‘당원 20%, 여론조사 80%’로 정해진 서울시장 후보 본선 경선 규칙을 ‘여론조사 100%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1차 예비 경선은 100% 여론조사, 2차 본경선은 당원 투표 20%와 여론조사 80%를 반영하기로 정했다. 국민의힘 당원이 20% 투표를 하면 안 대표가 예비경선에서 이겨도 본경선에서는 이길 수 없는 구조다. 경선룰 조정은 안 대표 등 외부인사에 문을 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이 뿔뿔이 흩어져서 싸우지 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쳐 경쟁하자는 의미다. 이와 동시에 국민의힘이 중도 개혁 성향 후보자들을 끌어안아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유력한 후보를 배출해 서울시장 선거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안철수 대표측은 이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정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경선은 당 스스로 알아서 정하고 후보를 뽑으면 될 일”이라며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의 경선룰 변경 문제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입당·후경선’에 대해 다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범야권이 각자 서울시장 후보를 뽑고 ‘당 대 당 경선’을 전제로 선거연대를 하자는 의미다. 한편 금태섭 전 의원도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경선룰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금 전 의원은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집권 세력의 독주에 질려 있긴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야권에 대한 신뢰도도 높지 않다”며 “단일화 논의를 미뤄 두고,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범야권 ‘서울시장’ 출마 7명인데…민주당이 조용하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3 06:00:00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선거준비 분위기에서 온도 차가 감지된다. 범야권에선 7명의 후보가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만 외로운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여권 출신의 서울시장이 성범죄를 저질러 치러지게 된 선거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모양새다. 다만 당내 경선 분위기가 뒤늦게 달아오를 경우 본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출마 의사를 밝힌 범야권 정치인은 국민의힘 소속 이혜훈, 이종구, 김선동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총 7명이다. 박 전 구청장이 지난달 11일 첫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이후 두 달 간 출마선언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대선 주자’ 급으로 고려됐던 안 대표까지 체급을 낮춰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자 야권 구도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이날 발표된 한갈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대표는 범야권 후보 중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16.3%)을 제치고 17.4%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는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19~20일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 3.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22일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이른바 ‘제3세력’이 야권의 선거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며 “새 판을 짜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이 지난 13일 출사표를 던진 이후 출마 소식이 없다. 여권에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깜짝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를 한 달 가량 앞둔 지난 7월 뜻밖의 출마 선언을 하며 당 안팎을 놀라게 한 적 있다.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 ‘당 대표 주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였던 만큼 당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4달 전 전당대회에도 출마한 만큼 또 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게 부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 장관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선두주자로 꼽히지만 ‘개각’이 변수다. 그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처하기 위한)책임이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내년 1월까지 박 장관이 보궐선거를 위한 조직관리 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청와대가 올 연말 또 한 번 개각을 단행한다면 추 장관의 출마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추 장관은 범여권 후보 중 지지율 8.8%를 기록하며 박 장관(16.3%)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추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설치 등 검찰개혁 이슈에 있어 강경한 대응을 보여준 만큼 출마할 경우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의 지지율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안철수 ‘야권 지지율 1위’…서울시장 선거 판바뀌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2 14:40:38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발표된 첫 여론조사에서 야권 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에 세 번째 도전하는 안 대표가 범야권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길리서치가 22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범야권 후보 중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16.3%)을 제치고 17.4%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8.3%)과 금태섭 전 의원(6.6%)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소속의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각각 3.8%, 1.7%, 1.4%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19~20일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 3.5%포인트다. 범여권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3%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8%로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주민(7.2%), 우상호(6.6%), 박용진(4.4%)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각각 2.6%, 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높았지만 범여권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는 야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유권자의 38.3%는 민주당을, 20.7%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5.2%, 3.8%로 나타났고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1.7%로 집계됐다. 그러나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여권 후보와 범야권 후보가 대결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3.2%가 범야권의 손을 들어줬고 37.0%가 범여권 후보라고 답했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7%, 기타 후보는 5.7%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 쟁점은 ‘부동산 급등과 부동산 정책’이 63.3%로 꼽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및 책임 공방이 10.4%, 박원순 서울시장 성희롱 사퇴 관련 논쟁이 6.9%,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6.2%로 뒤를 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안철수 '입당론 선긋기'...野 단일화 샅바싸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1 18:13:56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를 최우선 기치로 내세워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21일 제1야당 국민의힘은 하루가 다 지나도록 공식 논평 하나를 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놓고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샅바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를 언급하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 대 당 연대를 시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입당 후 경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의 입당 이후 경선에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오히려 ‘야권 분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날 “안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겠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대표와 관련해 “후보 중의 한 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부 경선 룰에 따라 경선을 치른 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안 대표가 입당할 경우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선거의 판세를 바꿀 단 한 명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반길 만한 소식이기도 하다. 이미 이혜훈·이종구·김선동 전 의원 등 당내 헤비급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넘쳐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중도 확장성을 지닌 정치 신인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경선준비위 역시 보궐선거 공천 규칙으로 ‘여론조사 100%’ 예비 경선에 정치 신인 1명을 보장하는 ‘신인 트랙’을 도입했다. 다만 일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거부감이 상당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포함 ‘원샷 경선론’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미스터 트롯’ 방식의 인물 발굴에 나서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더구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에 완곡하게 선을 그으면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긋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연립’이라는 표현은 내년 보선에서 당 대 당 경선을 전제로 한 선거 연대를 모색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에 지지 기반이 없는 안 대표의 입당에 대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따라 안 대표가 제안한 당 대 당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두고 두 정당 간의 치열한 물밑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안 대표가 인지도를 앞세워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국민의힘이 서울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채 오는 2022년 예정인 대통령 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겠다고 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안 대표가 당 대 당 연대만을 고집한다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간극만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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