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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입당 거절 “다음 서울시, 범야권 연립정부”
정치 정치일반 2020.12.21 15:36:12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입당 후 통합경선’을 거절하고 야권이 더 큰 판을 짜 경쟁하자는 뜻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며 “범야권의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에서 분출되는 ‘선(先)입당·후(後)경선’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안 대표에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며 사실상 입당을 요구했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입당해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는 것이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경선룰을 △예비경선 100% 국민여론조사 본경선 △국민여론조사 80%·책임당원 20% 등으로 이미 결정했다. 안 대표가 예비경선에서 이겨도 당원 20%가 참여하는 본경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의 요구는 안 대표에게 “후보를 양보하라”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이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국민의힘과 ‘당 대 당’ 통합을 통한 공동경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야권 통합은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가 남았다. 국민의힘·국민의당 등 범야권 후보들의 다시 통합 경선을 치르거나, 이마저도 실패하면 선거 막판 단일화가 추진돼야 한다. 이 과정도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당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 대표가 막판 단일화에 실패하며 선거를 내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장선거는 각 지역구 당협위원회와 지방의회 인사들까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단일화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양당이 야권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면 대권도 진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2018년과 같은 분열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4·15총선에서 지역구 공천도 안 했기 때문에 지역 문제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안 대표는 연립 서울시 정부를 말하며 “공직자의 절제, 정직, 겸손에 동의하는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고 했다. 야권통합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 지역구 인물을 위해 대거 문을 열어놓겠다는 정치적 발언으로 읽힌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안철수 "정권교체 7부 능선의 다리를 놓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1 09:39:25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정권교체 7부 능선을 향한 다리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진짜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개혁을 단행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거짓말이 몸에 배어있다”며 “개혁으로 포장하고 서민으로 위장한 가면을 벗겨 내고,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정치와 행정을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용시민단체와 지지자들만 참여하는 가짜 시민참여 대신, 평범하지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진짜 시민들에게 시정의 문을 넓게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범야권을 겨냥해 “또다시 민주당에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정녕 문재인 정부 시즌 2를 원하는가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며 “범야권이 이 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고 무엇이든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대표를 두고 “야권에서는 가장 확장성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표현했다. 이어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정치도의에 맞다고 본다”며 안 대표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차기 대선까지 포기하고 서울시장직에 집중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의사 출신인 안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코로나 백신을 제대로 확보도 못 했고 구매계약도 제대로 못 했으면서도 마치 4,400만 명분을 확보한 것처럼 포장해서 국민을 속이는 이런 정권을 어떻게 계속 지켜만 봐야 하느냐, 이런 쪽에 대한 개인의 분노가 같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가 범야권 후보로 서울시장 경선에 뛰려면 세 가지 방법이 열려 있다. 하나는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선거를 뛰다가 마지막에 여론조사를 통해 범야권 후보를 단일화하는 2011년식 단일화 방식, 다른 하나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후보로 경선을 치르는 방식, 마지막은 반문연대 빅텐트를 쳐서 모든 후보가 경합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첫 번째 방식을 두고 “시민들의 인식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고. 그래서 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데 대해서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논의를 해 봐야 할 것”이라며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출마 굳힌 '결자해지' 조언한 원로는 누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1 03:03:45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또 던졌습니다.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뒤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언론은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전날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공지된 뒤 다음날 공식 출마선언이 이뤄지자 언론은 속보와 해설기사 등을 쏟아냈습니다. 차기 대선 지지율 4.2%(11월 11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의 의원수 3명에 불과한 군소정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언론의 반응은 지나칠 정도였지만 안 대표는 언론이 주목할 만한 스토리를 가진 정치인이 틀림없습니다. 국내 정치사에선 찾기 힘든 후보 양보를 박 전 시장에게 한번 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2012년 대선에서 또 한 차례 했습니다. 의사인데다가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청춘콘서트’로 유명세를 떨지던 안 대표는 ‘새정치’의 열망을 타고 20대 국회에선 여당의 심장인 호남 의석을 사실상 ‘싹쓸이’하며 일약 한국 정치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정치 시작 8년 동안 새정치연합 창당→민주당과 합당(새정치민주연합)→탈당→국민의당 창당→바른정당과 합당(바른미래당)→국민의당 창당 등 창당과 합당, 탈당에 재창당을 거듭하는 부침을 겪었지만 득표력과 지지율이 입증된 유일한 정치인이고, 큰 선거의 경험을 가장 많이 가진 인물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그는 ‘야권단일후보’를 천명했습니다. 지금 집권여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였고, 문 대통령과 한때 후보 단일화를 거쳐 지지연설을 했던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연대해 정권교체까지 하자고 선언을 했으니 뉴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 대표는 창당과 합당, 탈당과 재창당의 과정에 ‘멘토’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안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건 원로 즉 ‘멘토’들이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라며 “원로들이 ‘결자해지’라고 지적한 데 송구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안 대표가 후보직을 양보한 뒤 결국 이번 보궐선거까지 치러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안심(安心)을 움직인 원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 대표의 첫 멘토는 누가 뭐라 해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입니다. 윤 전 장관은 안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춘콘서트’의 전신 ‘안철수의 토크 콘서트’를 2010년 기획하면서 긴밀해집니다. 2013년 새정치연합 창당 과정에서 윤 전 장관은 새정치추진위원장으로 합류했고, 2016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2011년 안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던 최 측근이 바로 윤 전 장관입니다. 이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대표의 멘토로 부상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대권가도에 앞서 국회 진출을 권하기도 했지만 안 대표는 2012년 대선에 직행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는 모두 알듯 흔쾌하지 않았고 결국 현 여권은 대선에서 졌습니다. 이후 다시 정치를 시작한 안 대표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으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영입했습니다. 연구소장은 장하성 안철수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이었습니다. 이상돈 전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창당과정에 합류를 하며 멘토로 부각됐습니다. 그는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2018년엔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있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의 후원회장었던 최 명예교수가 연구소 이사장을 맡자, 일찌감치 ‘손학규-안철수 연대’가 전망되기도 했는데 실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 대표 곁을 지켰던 것은 손 전 대표였습니다. 안 대표와 이들 원로 멘토들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을까요. 윤 전 장관은 “마라톤은 혼자 하는 거고 민주 정치는 같이 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와 거리 두기를 해 온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016년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안 대표를 향해 “불리하니 밖으로 나간 사람”이라고 했고, 당시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을 “‘모두 까기’ 차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윤 전 장관과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2011년 무작정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했다가 가족의 반대로 불출마하겠다고 물러선 것이라며 불편함을 꾸준히 드러냈습니다. 최장집 교수는 이사장직을 맡은 지 80일만에 사임했습니다. 최 교수가 ‘내일’ 이사장직을 맡아 ‘안철수 신당’의 진로에 대해 ‘노동중심의 진보정당 노선’을 표방하자 당시 안 의원 측은 “최 교수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며 선을 그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소장이었던 장하성 전 본부장은 잘 알려진 것처럼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안 대표와 결별한지 오래입니다. 이상돈 전 의원은 최근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가) 진정성도 없다고 본다. 과거에 안철수 대표와 뜻을 함께한 사람들까지 다 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국에 있던 안 대표를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결국 “개인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재신임을 묻겠다)”고 해 결별 수순을 밟았습니다. 현재 안 대표 곁에는 ‘원로’보다는 비교적 젊은 의원들이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태규 의원 등입니다. 안 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요청한 원로는 누구였을까요. 그동안 원로 멘토들과 소원해진 안 대표 곁을 지켜주는 원로가 전면에 등장할 때야 비로소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건 아닐까요. 2012년 정치 입문 직전에 펴낸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다시 열어봤습니다. 안 대표는 정치를 하려는 이유를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에 대한 기억’에서 찾았습니다. “그렇게 무력한 사람들은 사회가 돌봐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다” 안 대표가 원로의 지적을 전제로 ‘결자해지’를 주장하기보다 8년 전 품었던 ‘안철수의 생각’으로 ‘결자해지’를 강조했다면 어땠을 까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을 남을 것만 같습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야권 단일후보' 외치며 출마한 安... '반문' 빅텐트 성사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0 15:05:19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전격적으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야권 단일 후보’를 최우선 기치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이라고 말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후년 대통령선거까지 사실상 국민의힘과의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내년 보궐선거뿐 아니라 대선까지 선거 구도는 이미 출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독대를 통해 의기투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반문(反文) 연대’를 고리로 한 보수 진영 개편이 본격화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안철수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서울의 시민 후보, 야권 단일 후보” 등을 거론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오는 2022년 대선 불출마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라며 “원로들이 ‘결자해지’라고 지적한 데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안 대표가 후보직을 양보한 뒤 결국 이번 보궐선거까지 치러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 절차에 대해 무시하는 상황을 접했다”며 기업 규제 3법 등 여당의 입법 폭주가 출마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음을 내비쳤다. 나아가 “무엇보다 의사 입장에서 이번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관련해서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지 못한 부분에 분노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야권 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며 “김 위원장뿐 아니라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사실상 열어놓은 것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안 대표도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거리를 뒀으나 그간의 날 선 비판 기조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동안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참여’를 주문해온 만큼 안 대표의 제안을 뿌리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접은 진정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체급’을 낮춰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점 자체가 야권 단일화에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김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독대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한편 당내 ‘대선 잠룡’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유’ 독대와 같은 ‘김·안’ 회동 역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단 국민의힘은 당내 경쟁자들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흘렀지만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흥미로운 전개”라는 입장을 밝혔고, 오신환 전 의원은 “안철수·금태섭, 국민의힘 모든 후보들이 범야권 공동 경선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무성 전 의원도 “반문 연대 후보 단일화가 제일 중요한데 1단계 결실을 보았다”고 높게 평가했다./송종호·김혜린기자 joist1894@@sedaily.com -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열린 마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0 11:55:02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종합평가하는 선거”라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합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하고 야권 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만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통합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공정경쟁만 된다면 어떤 방식도 좋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 당 대표가 되든,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암시했다.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 정기국회를 보고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 절차에 대해 무시하는 상황을 접했다”며 고위공직자범최수사처법, 기업규제 3법 등 여당의 입법 폭주를 꼽았다. 나아가 “무엇보다 의사 입장에서 이번 (코로나) 백신 구매와 관련해서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지 못한 부분에 분노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대선 전초전인 서울시장 선거를 놓치면 이후 대선도 놓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사실상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의 배경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 “야권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고민 끝에 한 출마 결심”이라며 “서울 시민 분들의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당부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전문]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무도한 정권 심장에 직접 심판 비수를 꽂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0 11:25:37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넘어,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정치 쇼는 반드시 척결하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저는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중도실용 정치로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자 했지만 ‘내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 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다”며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강하게 현 정권을 비판했다. /김혜린 기자 rin894@@sedaily.com [출마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 했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혁을 말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서민은 더욱 고통 속에 빠트리고 자신들은 호의호식하는 자들의 부정과 위선을 확인했습니다.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국회는 거수기로, 여당은 청와대 출장소로 만들고 야당을 대놓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저들의 오만함 때문에 87년 민주화이후 쌓아 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어떻습니까? 이 정권에는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정책의 원칙 자체가 없었습니다. 집주인은 불로소득자로, 강남 주민은 투기꾼으로 몰아 규제와 세금 폭탄만 퍼부었습니다. 그 결과 집값은 폭등했고,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집을 사려던 무주택자들은 대출이 막히고 돈 빌릴 길도 사라졌습니다. 세금 내기 위해 한 채밖에 없는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세금폭탄 때문에 집을 팔 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 보유세로 몇 달 치 월급을 뜯기는 상황을 만들어 놨습니다. 소득주도성장 하겠다더니 월급 모아서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었습니다. 주거 사다리를 완전히 걷어차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양극화 지옥의 터널로 전 국민을 내몬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올 겨울에는 대규모 확산 사태가 일어날 것이며, 올해 말 정도에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대규모 확산에 대비해 미리 병상을 확보하여 입원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종식을 위해 백신을 준비해야 함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저의 충고에, 또 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일 년이 지나도록 병상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지난 8월 초에는, 있는 병상도 줄이려고 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벌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손가락 빨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는 다르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접종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국민들의 부아를 돋우고 있습니다. K-방역을 자화자찬하며 의료진의 피와 땀을 폄훼하더니 의료진의 뒤통수를 치고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 시키는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구하지도 못해놓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4400만 명분을 이미 계약한 것처럼 계속 국민을 속이는 행태에 분노했습니다.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동안 당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제게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셨지만, 저는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중도실용 정치로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자 했습니다. 꼭 제 손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무능을 바로잡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하나 된 대한민국, 과거를 파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습니다. 서울시를, 대한민국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 그리고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교체 외엔 그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임 시장과 그 세력들의 파렴치한 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서울을 다시 세계 속에서 앞서 나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선거입니다. 그리고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종합평가하는 선거입니다. 2012년 8위였던 서울의 글로벌 도시 순위는 2019년 13위로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도시 전망은 2015년 10위에서 2019년 44위로 34단계나 추락했습니다. 이제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시를 서울시민이 진짜 주인인 도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세계도시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음흉한 범죄와 폭력의 공간이었던 서울시청 6층을 열린 행정, 투명행정의 새로운 공간으로 확 뜯어고치겠습니다. 지난 9년간의 서울시정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시정을 사유화한 세력들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리고 시민을 속이는 정치는 샅샅이 찾아내서 뿌리를 뽑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신은 어떤 해법이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원칙 그리고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과 문제해결의 정신이 있다면 당면한 서울의 과제,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방역과 빈틈없고 확실한 보상을 통해 저, 의사 안철수가 코로나19 확산, 빠른 시일 내에 확실히 잡겠습니다. 방역의 주역인 의료진과 국민들의 협조 속에서 방역체계를 완비하고 충분한 의료역량을 확보하겠습니다. 부동산시장을 정상화시켜 주거의 꿈을 되살리고, 세금 폭탄은 저지할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주거 복지도 강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정치 쇼는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사고는 정부가 치고 책임은 국민에게 돌리는 짓, 이제 끝내야 합니다. 상식과 합리에 기반해서 정책을 만들고 원칙과 명분을 잊지 않는다면 코로나19와 부동산 지옥,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문제를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것을 제가 실현해 보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를 하면서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넘어졌을 때 언제나 다시 일어났습니다. 숨이 막혀 포기하고 싶을 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릴 것입니다. 위대한 서울시민과 함께, 위기 때마다 늘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 이겼던 국민들과 함께, 원칙과 상식을 지키며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입니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습니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넘어,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거짓과 위선의 정치꾼들이 아니라 서울시민이 진짜 주인 되는 서울시정을 펼치고 국민이 진짜 주인 대접받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놓아 가겠습니다. 이제 저는 시민 분들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오늘은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서울의 미래 비전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요동치는 서울시장 선거판 ...안철수, 야권통합후보 추대될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0 11:16:25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선 재도전 입장을 고수했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지지부진했던 범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9일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고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간절한 말씀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박 전 시장은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를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9월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던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답을 미뤄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를 진보정권이 아니라 ‘퇴보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안 대표는 보선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중량급 인사들과도 상당한 교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이 깔린 셈이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즉각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며 국민의힘과 사전 교감 같은 것도 없었다”며 “출마 선언을 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 논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으로 합류해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국민의당 측 입장이다. 대선출마 의사가 확고했던 안 대표가 입장을 전격 선회하면서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전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경제와 부동산, 외교, 방역 등 주요 분야에서 ‘정권 무능론’을 부각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전에 이미 파탄 났다. 탈원전 강행을 비롯한 잘못된 경제정책들 때문”이라며 “지금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경제를 보는 시각이 매우 단순해서 월급을 올리면 소비가 늘고 경제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부동산 정책 결정자의 사고가 너무 단순하다. 많은 세금으로 다주택자들을 때리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잘못된 정책으로 수요가 늘고 공급이 줄어버렸다. 전 국민이 그들의 생각을 실험해 보는 대상이 돼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속보]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0 11:05:4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대표가 이날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선 만큼 지지부진했던 범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배경으로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서라”고 밝혔다. 그는 “고통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조국 전 장관 일가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혁을 말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서민은 더욱 고통 속에 빠트리고 자신들은 호의호식하는 자들의 부정과 위선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다. 국회는 거수기로, 여당은 청와대 출장소로 만들고 야당을 대놓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저들의 오만함 때문에 87년 민주화이후 쌓아 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 문제에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문제는 어떻습니까? 이 정권에는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정책의 원칙 자체가 없었다”며 “집주인은 불로소득자로, 강남 주민은 투기꾼으로 몰아 규제와 세금 폭탄만 퍼부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 결과 집값은 폭등했고,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집을 사려던 무주택자들은 대출이 막히고 돈 빌릴 길도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세금 내기 위해 한 채밖에 없는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세금폭탄 때문에 집을 팔 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 보유세로 몇 달 치 월급을 뜯기는 상황을 만들어 놨다. 소득주도성장 하겠다더니 월급 모아서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었다”며 “주거 사다리를 완전히 걷어차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양극화 지옥의 터널로 전 국민을 내몬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안 대표는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했다. 그는 “‘내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다”며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저는 오늘,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키로..."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것"
정치 정치일반 2020.12.20 11:05:29 -
정청래, 서울시장 '3수선언' 안철수에 "습관적 출마…패전 기록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0 10:05:3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3수 도전에 대해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마선언 후 (안 대표에 대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야권후보 단일화 논란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혁신 플랫폼을 제안하며 국민의힘에 손을 내밀었을 때, 국민의힘은 사실상 손절했다”며 “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선언 악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이 낫다고 무플정당에 대한 서러움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채급을 가리지 않는 묻지마 출전을 한다고 해서 승률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패전의 기록만 쌓여간다. 패배도 습관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그리고 대중들은 궁금하다. 대선 나갔다가 떨어지고 서울시장 나갔다가 떨어지고 그리고 또 서울시장이라, 목표가 뭔가”라며 “벼랑 끝 단일화 전선 속에서 그는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한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있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다. 그러나 정치인은 선거에서 자꾸 떨어지면 쓸쓸한 퇴장의 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선거 때만 되면 묻지마 출마자들이 있다. 당락과 관계없는 습관적 출마”라며 “장날이 되면 살 물건도 팔 문건이 없어도 백구두 신고 장에 가는 사람이 있다. 습관적 장에 가기”라고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박원순에 후보직 양보…결자해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19 22:12:16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선 재도전 입장을 고수했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지지부진했던 범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9일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고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간절한 말씀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박 전 시장은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를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9월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던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답을 미뤄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를 진보정권이 아니라 ‘퇴보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안 대표는 보선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중량급 인사들과도 상당한 교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이 깔린 셈이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즉각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며 국민의힘과 사전 교감 같은 것도 없었다”며 “출마 선언을 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 논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으로 합류해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국민의당 측 입장이다. 대선출마 의사가 확고했던 안 대표가 입장을 전격 선회하면서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전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경제와 부동산, 외교, 방역 등 주요 분야에서 ‘정권 무능론’을 부각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전에 이미 파탄 났다. 탈원전 강행을 비롯한 잘못된 경제정책들 때문”이라며 “지금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경제를 보는 시각이 매우 단순해서 월급을 올리면 소비가 늘고 경제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부동산 정책 결정자의 사고가 너무 단순하다. 많은 세금으로 다주택자들을 때리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잘못된 정책으로 수요가 늘고 공급이 줄어버렸다. 전 국민이 그들의 생각을 실험해 보는 대상이 돼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노무현 소환한 안철수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17 09:46:06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여당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공수처법 개악 같은, 원칙도 없고 스스로 자기모순을 인정하는 지저분한 법 개정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를 강조했다”며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차라리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기에 국정운영에서도 원칙을 가장 먼저 생각하셨다”며 “만약 국회에서 다수의 힘에 의한 횡포와 밀어붙이기로 입법 독재를 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지금 이 정권처럼 정치적 승리라며 희희낙락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 대통령이었다면 공수처법 개악 같은, 원칙도 없고 스스로 자기모순을 인정하는 지저분한 법 개정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총장 징계 건도 마찬가지”라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리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검찰을 격려하며, 당신은 그 비리 세력들과 단호하게 선을 그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여러 우여곡절에도 국정운영의 원칙을 흔들지 않았다”며 “나라를 먼저 생각했기에 지지층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한미 FTA를 체결하고,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고, 제주도 해군기지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노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문재인 정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없고, 대북정책 기조도 헷갈린다. 경제정책의 원칙도 뭔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민주, 법치, 공정, 정의를 살육하는 홀로코스트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제 더는 노 대통령의 정신을 팔아 배 불릴 생각을 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안철수 "백신, 말한대로 계약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모자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17 09:31:5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6일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 명 분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전날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과 같은 당 최연숙 의원,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긴급좌담을 열고 “백신이라는 것이 효능이 100%는 아니어서 다른 나라들이 전체 인구의 거의 2배에서 5배 정도 선계약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 명 분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양”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본 적 있다는 영화 ‘컨테이젼’을 거론하기도 하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나갔다. 안 대표는 “영화에 따르면 감염력은 코로나19 정도인데 치사율은 메르스와 비슷하게 거의 30~40%라서 하루라도 더 빨리 맞으려고 사람들이 정말 난리가 난다”며 “영화에서 세계적으로 마치 복권 추첨처럼 생일이 되는 사람들을 먼저 접종한다는 그런 것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자기가 잘못하면 정말 재수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맞을 수 있으니까 도중에 그걸 어떻게든 구하려고 암시장이나 테러 등이 벌어지는 장면들이 기억난다”며 “이런 부분들도 미리 정부가 신뢰를 갖고 대비하고 투명하게 전문가들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알리는 지혜가 정말 아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염병 예방법을 보면 백신을 맞아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진다는 게 나와있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급하기도 하고 여러 다른 나라 사례도 보면, 면책권에 대해서는 수용하되 거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잘 설명하고 소통하는 지혜가 정말 무엇보다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안철수, '정직 2개월' 윤석열에 "끝까지 싸워달라…文정권, 제 발등 찍기 될 것"
사회 사회일반 2020.12.16 21:59:50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의결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서는 “끝까지 싸워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안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는 이 정권의 제 발등 찍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엄청나게 큰 산이 소리를 내고 흔들리는 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 뿐이라더니 마치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 슬쩍 꼬리를 내렸다”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의 결정을 혹평했다. 안 대표는 또한 “해임에 따른 국민적 반발은 최소화하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때까지 검찰총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얕은 수”라고 지적한 뒤 “문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이야기했지만 이 징계는 처음부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정치 탄압이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안 대표는 “국민적 반대나 감찰위원회 결론, 검사들의 양심선언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자신들을 향하는 칼날을 피해 보겠다는 집착이 만들어 낸 권력의 횡포”라고 규정한 뒤 “명분이 없다 보니 국민의 눈을 피하고 반론의 기회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밀실 징계였다. 계속된 편법과 무리수로 정권의 꼴은 그렇다 치더라도 외신으로 보도되면서 국가의 격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안 대표는 “이제 이 정권은 원전 비리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묻히고,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권력자들의 치부는 감춰질 것을 기대할 것”이라면서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의 공소 유지는 난관에 부딪히고, 이미 벌어졌거나 앞으로 벌어질 권력형 범죄의 음모자들은 와인으로 축배를 들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더불어 안 대표는 “그러나 진실과 정의를 권력의 어두운 울타리 속에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 이 정권의 불의와 꼼수를 세상이 다 아는 이상, 문재인 정권은 이제 윤 총장 한 명이 아닌 전 국민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면서 “진실을 밝히려는 여론과 국민적 요구는 구르는 눈덩이처럼 더욱 커질 것으로, 정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민심이 비등점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안 대표는 이어서 “이 정권은 도끼로 검찰총장의 목을 치고, 검찰의 칼날을 부러뜨렸다고 생각하겠지만 머지 않아 권력의 도끼가 사실은 자신들의 발등을 찍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라고 쏘아붙인 뒤 “아울러 대통령과 이 정권은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 이 모든 것은 위선의 대통령과 오만의 민주당이 자초한 것임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 “이제껏 그래왔듯이, 윤 총장은 권력의 탄압과 불의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주기 바란다”면서 “국민의당은 항상 국민의 편,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법무부 징계위원회는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17시간 가까이 심의를 이어간 끝에 윤 총장에 대해 만장일치로 ‘2개월 정직’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사유 중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 측은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법적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 측은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철수 "정부, 코로나 백신 안전성 확인?…말 안 되는 변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16 17:39:28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성과가 부진한 것을 두고 “정부가 ‘돈 아끼려고 늦췄다’ ‘안전성이 확인된 다음에, 다른 나라들 맞은 다음에 보고하겠다’고 설명하는 것들은 다 말이 안 되는 변명”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 등과 긴급좌담을 갖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백신이라는 것이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전체 인구의 거의 2배에서 5배 정도로 선계약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명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상황이다. 승인을 받더라도 내년 중반 정도로 예상이 되니까 오히려 맞을 수 있는 시기가 굉장히 늦춰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할리우드 영화 ‘컨테이젼’이라는 영화를 보면 정말 재수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백신을) 맞을 수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든 구하려고 암시장으로 가거나 테러를 한다든지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며 “이런 (예상되는) 부분들도 정부가 대비를 하고 전문가들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서 투명하게 알리는 지혜가 필요한데 정말로 아쉽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염병예방법을 보면 백신을 맞았는데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이 나와 있다”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잘 설명하고 소통하는 지혜가 정말 무엇보다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병율 전 본부장은 “겨울철에는 실내생활을 하고 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통해서 계속해 환자가 발생한다”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선구매에 대한 청사진을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연숙 의원은 “인플루엔자(독감) 사건에서도 운송하면서 콜드체인에 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문제가 됐다”며 “코로나19 백신도 대부분 운송과정이 굉장히 까다롭다. 이런 부분에서도 우리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재욱 교수는 “3차 대유행에 대해 가깝게는 1달 전, 멀게는 몇 달 전부터 전문가가 계속적으로 경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준비와 이런 전망 부분이 거의 무대책, 소홀하게 진행됐다. 현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 이 거리두기를 개편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민간, 산업계, 의료계가 모두 모여서 백신확보단, TF 등을 구성해서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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