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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누가 유리하느냐 따지느라 단일화 결국 망쳤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6 09:16:26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은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와 관련, “선거연대나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 사례를 보면 누가 유리하느냐를 따지다가 결국 망쳤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 정치사에서 선거연대나 단일화 같은 것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합리적 방법은 금방 찾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선거연대나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 사례를 보면 누가 유리하느냐 이런 것을 따지다가 결국 망쳤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집권여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모든 분이 동의하고 있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판을 짜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권도 전체적으로 정치판이 재편되길 바랄 것”이라며 “반문연대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정말 극단적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다 모여서 ‘무조건 정부를 타도하자’는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극단적인 견해를 버리고 상식에 맞고 합리적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해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두고 “연락을 가끔 하는 사이”라며 “얼마 전에 한번 인사를 드리려고 뵌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선거 얘기나 단일화 얘기는 안 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고통받는 시민들 삶을 돕는 것”이라며 “과감하고 공격적인 지원에 직접 나설 생각”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재난 지원금처럼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지탱할 수 있는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를 들면 6개월에 걸쳐서 임대료 정도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나다르크'서 '엄마'로 돌아온 나경원, 큰 그림 통할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6 07:30:00지난 6일 오후 정치부 기자들이 한 순간 술렁였습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는 소식 탓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기자들도 랜선 업무가 한창이다 보니 메신저상에서 “결국 가세연이냐” “출마선언 할 곳이 없어 논란만 일으키는 가세연에 출연하나” 등 부정적인 기류가 역력했습니다. 이후 가세연이 ‘[단독]나경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으로 제목장사를 했을 뿐 나 전 의원이 실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헤프닝으로 일단락 됐지만 이날 방송 출연은 나 전 의원의 최근 행보와 비교해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서입니다. 실제 나 전 의원이 차분히 하나씩 풀어내는 메시지의 행간을 읽다 보면 그 행보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소리를 듣지 않게 해달라” 2019년 3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나 전 의원은 이때부터 ‘나다르크’라는 별칭을 얻습니다.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관련기사-[뒷북정치]나경원, 연타석 홈런?..‘역사전쟁’잔다르크 되나) 그랬던 그가 21대 총선 낙선 후 잠행하다 지난해 1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머리를 짧게 깎은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고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엄마 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본격적인 정치 재개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나다르크’가 아닌 ‘엄마’로 시작한 겁니다. 나 전 의원은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소견서도 함께 올렸습니다. 소견서에는 1997년 12월 11일 유도분만을 위해 입원했고, 다음날 유도분만을 시행해 3.95kg의 남아를 출산하고 14일 퇴원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들 군 입대 날에 맞춰 일각에서 제기된 아들 ‘원정 출산’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인 아들의 군대 문제는 늘 상대진영의 공격 포인트가 되곤 하는데 이를 원천 차단해 버리는 시도입니다. 원정 출산 논란을 이렇게 넘기며 ‘엄마’로 정치 복귀를 신고한 나 전 의원의 발걸음이 이때부터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SNS에 아들 군입대 사진을 올린 뒤 일주일 만인 12월27일엔 나 전 의원과 자녀를 겨냥한 고발 사건 13건이 모두 불기소 처분됩니다. 나 전 의원은 “진실의 승리”라고 평가했고, 다음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장 선거, 우리 당의 전당대회, 또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또 돕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둡니다. 29일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자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번에 이겨야 다음 대선을 이길 수 있다. 중요한 선거인 만큼 더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떻습니까.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지가 읽히시나요. 실제 나 전 의원은 새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기록하는 등 당내 경선 승리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정타는 예능 출연입니다. 가세연 실시간 방송에 출연한 이날 나 전 의원이 출연한 TV조선 ‘아내의 맛’도 방송이 됐습니다. 딸 유나 씨가 등장과 동시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화려한 드럼 솜씨를 보여줬고,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드럼을 전공했다. 현재 음악앙상블 소속이다. 연주 중인 전자드럼은 소리가 아예 안 나게 할 수 있다. 집에 방음 설치도 돼 있다.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럼을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즐거워 보이지만 연주할 땐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한다. 연주를 앞두고 잠도 못 잔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약 12년간 했는데 드럼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나 씨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수년 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과 입시비리 의혹을 받았지만 최근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함께 이날 방송으로 그간의 논란을 털어버린 셈이 됐습니다. 방송 녹화 직전 입대를 앞둔 아들 현조 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대세트’를 주문해 받으며 나 전 의원은 남편 김재호 판사의 군 입대 시절 이야기도 전합니다. 나 전 의원은 딸에게 “아빠 군대 갈 때 엄마가 쫓아갔다”고 말한 뒤 남편을 향해 “방위 입대한 곳이 어디야”라고 질문을 합니다. ‘원정 출산’논란까지도 유머로 넘기는 여유까지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자녀 의혹을 ‘예능’으로 정면 돌파해버리고 ‘엄마’ 나경원으로 돌아온 겁니다. 나 전 의원은 ‘나다르크’라는 별칭만큼 20대 국회 시절 장외 투쟁을 주도하면서 지지층의 호감과 함께 중도층의 ‘비호감도’ 역시 커진 정치인이었습니다. 전국적 인지도는 높지만, ‘비호감도’가 만만찮다는 점에서 외연 확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랬던 나 전 의원이 ‘엄마’로 돌아왔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4월 보궐선거에 나선 야당 정치인들의 최근 발언은 무척 날이 서 있습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하는 만큼 발언 하나하나 ‘독’이 서려 있는 걸 느낍니다. 위로받고 싶은 시민들에게 ‘독’한 발언보다 ‘따뜻한 엄마의 정치’는 전략적으로 보면 꽤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날 뜻밖에 가세연에 출연을 한 겁니다. 더구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았습니다. “서울시장 출마하시는 거죠”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요?”라고 반문한 뒤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패널들이 “저희가 등 떠밀 테니 나가세요”라고 하자 나 전 의원은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웃기만 했는데 이날 가세연 조회수 17만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제 눈치 채셨습니까. 논란과 의혹을 털어내며 예능까지 출연해 호감도를 높여 ‘산토끼’를 잡고 논란 많은 강성 보수 유튜브에서 웃음으로 ‘집토끼’를 잡는 나 전 의원의 전략. 그는 1년 임기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할까요. 오는 4월 김종인 비대위 임기가 끝난 뒤 열릴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에 도전하게 될까요. 아니면 그 이상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산토끼’ ‘집토끼’ 다 잡으려는 나 전 의원의 전략은 통할까요. 최종 결심은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해집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남인순 '박원순 피소사실 유출' 의혹에 정치권 연일 공방(종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6 07:00:00■ 정의당 “남인순, ‘박원순 피소 유출’ 6일째 침묵…입장 내야” 정의당은 전날(5일) 오전까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지 6일째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자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관련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남 의원의 길어지는 침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여성 인권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남 의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 의원의 침묵으로 인해 피해자는 고통을, 반성폭력 운동에 힘써온 여성단체 전체가 매도되는 상황 역시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게 남의 일이냐. 선 긋고 침묵하면 그만이냐”면서 “현 상황에 대해 남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 소속 남성 정치인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당내 여성 정치인들이 모여 TF를 만들고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수습하기 바쁘다”면서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남성 정치인들은 꼬리자르기에 바쁘고 책임하는 사람들은 여성 정치인들인 게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 남인순 “박원순 피소 사실 유출한 적 없다” 극구 부인 남 의원은 오후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사전에 유출한 적 없다”며 “다만,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관련된 내용을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일주일여 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남 의원은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발표 자료에서도 ‘박 전 시장이 특보를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 전 시장과 특보는 고소 이후에도 고소 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나와 있다”며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전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며“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정의당, 남인순 해명에 “피해사실 확인 자체가 유출” 정의당은 남 의원의 해명에 유감을 표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여성인권운동을 한 여성단체 대표 출신 의원님께 재차 묻는다. 질문과 유출은 대체 무엇이 다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하셨고 피해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그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이 과정이 피해자로 하여금 그리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하여금 무얼 암시하는지 정녕 모르는 거냐”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참담하다. 남 의원의 입장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안될 경우 준비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6 06:00:00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당내 후보 선출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시민들 생각에 (야권이)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역시 단일화에 대해서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관위가 가동해서 거기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출하는 게 당의 목표기 때문에 다른 문제에 대해선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 후보를 압박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 직전에 야권이 협의해서 단일화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두할 것”이라며 “그럼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반전할) 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고유의 권한 ”이라며 “대통령이 판단하면 그만이지 이러쿵저러쿵 조건이 붙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동의할 수 있으면 만날 수 있다”며 “무엇을 위해서 만나서 토의하겠다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사항이다. 내가 먼저 (의제를) 얘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먼저 의제를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높은 차기대선 후보 선호도에 대해 “윤 총장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과 야당에서 앞으로 대통령 후보를 어떻게 만들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영입은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고, 현직 검찰총장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를 논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서울시장 양자대결서 “안철수 47.4% vs 박영선 37.0%”
사회 사회일반 2021.01.05 18:36:1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주자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가상 대결에서 안 대표가 박 장관을 10%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3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안 대표는 47.4%였고 박 장관은 37.0%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 장관의 가상 대결에서는 오 전 시장(43.9%)이 박 장관(38.7%)을 오차범위 이내에서 소폭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박 장관의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39.8%와 40.1%의 초접전 양상을 기록했다. 범여권 후보들을 기준으로 한 서울시장 적합도에서는 박 장관이 1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9.6%), 우상호 의원(8.5%),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6.1%) 순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후보 중에서서는 안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28.5%였다. 나 전 의원(12.9%), 오 전 시장(12.6%), 조은희 서초구청장(7.1%), 금태섭 전 의원(4.7%)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오세훈 "문재인 정부, 인권감각은 '후진국' 수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5 16:56:4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5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번 동부구치소 사태나 대북전단금지법을 보면 문재인 정부의 인권감각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후진국 수준임이 드러난다”고 정면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수용자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며, ‘사람’으로 대접받아야 한다”며 “예산을 급히 편성해서 마스크를 지급했어야 옳다. 이것은 수용자들을 국민으로,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이번에 코로나19 확진되면서 숨진 동부구치소 수용자 고(故) 윤창열 씨 유족은 확진도, 형집행정지 결정도, 화장도 통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과연 인권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 “대북전단금지법도 인권 문제다.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이 일으킬 부정적 영향에 대해 토론할 위원회를 조만간 소집할 것이란 전망”이라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인권감수성에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김동연 차출론에 선 그은 민주당 "논의된 바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5 10:43:54민주당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김동연 차출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현재 논의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더케이서울선거기획단장은 5일 국회에서 정례회의 결과를 보고하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제3 후보론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보고받은 바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그동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출마가 예상된 후보들이 있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있다.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후보들의 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서울의 경우 설 전에 후보 등록과 경선이 시작돼 설 연휴 이전에는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제3의 서울시장 후보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차출론이 부상해왔다. 안철수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들을 비교적 큰 폭의 차이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가 중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대항마로 적합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안철수 "정인아 미안해"…오늘 아동시설 현장 점검키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5 09:22:46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 대표는 아동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둔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아동 복지 시스템을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차례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한 경찰을 향해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와 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 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 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며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고 서울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당장 서울시 경찰청, 서울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하여 투입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사항 공유 △전문가에게 학대 부모와 아동의 분리 판단 일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필요 예산 투입 △신고 매뉴얼 마련 △학대 예방체계 확대 및 구축 등을 약속한 바 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지지율 열세' 금태섭 "신경 안 쓰인다는 건 거짓말…정치판 바꾸는 선거돼야"
사회 사회일반 2021.01.05 08:55:24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이라면 예외 없이 매일 여론조사를 들여다보면서 일희일비한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금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있다”며 “정치인들은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대개 지지율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들 대답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최근 나온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 전 의원은 9~10위권에 위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도전자이고, 다른 후보들 중에는 이미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에 출마했던 분, 여당 원내대표를 지내신 분도 있다”고 상황을 짚은 뒤 “저희가 내세우는 것은 새로운 사람이 나서서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선택할 문제지만 시민들도 새로운 정치판을 원하신다고 본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닌 한 사람들이 뜻을 펼 수 있도록 정치판을 바꾸고 새로 여는 선거”라고 강조한 뒤 “그런 점을 잘 말씀드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썼다. 한편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 지지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해 같은 달 31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 장관과 대결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은 42.1%, 박 장관 지지율은 36.8%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이뤄지는 경우에는 박 장관(37.5%)이 나 전 의원(32.9%)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하고 3자 구도가 될 경우에는 박 장관이 35.5%를 얻어 안 대표(26.0%), 나 전 의원(19.4%)을 제쳤다. 이처럼 ‘박영선-나경원-안철수’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야권 분열로 여당 후보의 우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의 박 장관 지지율은 81.5%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은 분열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가운데 안 대표 지지율은 40.8%, 나 전 의원은 47.7%를 기록하며 분산됐다. 여야 지지층에서 개별 후보 적합도를 살펴보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 박 장관은 36.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추미애 장관(21.7%)이 이었다. 그 다음으로 박주민 의원(18.6%)과 우상호 의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자의 39.6%는 안 대표를 야당 후보의 적임자라고 대답했다. 18.8%는 나 전 의원을, 15.6%는 오세훈 전 시장을 각각 적임자로 꼽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3%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태섭 전 의원(4.6%), 이혜훈 전 의원(2.6%), 이종구 전 의원(1.6%), 김선동 전 사무총장(0.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0.5%)은 5% 미만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 번호를 활용한 100% 무선전화 ARS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조은희 "서울 5개 권역으로 묶어 육성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5 07:00:00“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해 25개 자치구가 교통과 문화·교육 면에서 비슷한 지역끼리 연결돼 5개 권역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5개 권역의 혁신 경제 플랫폼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전체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서울의 25개 자치구를 통근이 용이한 직장과 주거 공간으로 묶어 △도심 △서북 △서남 △동북 △동남권 등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한 뒤 발전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이와 함께 권역별 특성에 맞는 경제 부흥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서남권의 경제 부흥을 위해 구로구와 금천구에 위치한 디지털 산업단지 ‘G밸리’를 주변의 관악벤처밸리·마곡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첨단산업 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나아가 이들 지역 주변에 양질의 주택 20만 가구를 공급하는 ‘G밸리 미니 뉴타운 재개발 사업’도 공개하면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직주 근접성을 높여 산업 단지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혁신적인 발상을 정책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초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한여름에 대비한 횡단보도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과 저녁 시간 보행자 사고가 잦은 지역에 설치하는 ‘활주로형 LED 횡단보도’ 등 혁신적인 정책으로 이름을 떨쳤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에서 혁신 사업을 도입하기 전에 반드시 시범 운영을 거쳤고, 주민·전문가들의 반응이 좋으면 조금씩 확대해나갔다”면서 “효과성이 없으면 바로 중단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성공한 정책을 서울시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서초구에서 성공한 ‘공유 어린이집’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시켜 보육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공유 어린이집’은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 3~7개를 하나의 보육 공동체로 묶어 함께 키우는 정책으로 지난해 현재 서초구 어린이집의 52%가 참여하고 있으며 시행 이후 입소 대기 인원이 40% 줄었다. 조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닌 ‘민생 선거’”라며 자신의 행정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최초 여성 부시장, 여성가족정책관, 서초구청장으로서 10년의 서울 행정 경험을 축적했다. 나아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당시 ‘여행(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로 유엔 공공행정대상을 받았고 2009년 신종플루 실무 총괄 책임자로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수용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에서 유일한 야당 출신 구청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오신환, 내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文 정권 심판하고 서울의 미래 위해 출마 결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4 15:12:30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4일 “71년생 오신환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는 5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알렸다. 이로써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만 벌써 10명이 넘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선동·이종구·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당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역시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김웅 의원도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관악 을 3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오 전 의원은 이후 여의도 정치협동조합 ‘하우스(HOW’S)’를 운영해왔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우상호 공개지지 임종석 "왜 지지도 안오르나…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4 12:07:21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금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그리고 남의 인생에 간섭한 얼마간의 책임도”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이번만이 아니라 이미 지난번부터 그랬다. 이제는 제도 정치에서 물러나 후배들을 밀어주고 싶다는 분에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드린다”며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님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항쟁, 그 한가운데 우상호가 있었다”며 “2016년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전 세계는 그 겨울의 촛불혁명이 국회의 표결로 마무리가 되는 과정에 경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하고 국회가 민의를 따라 제 역할을 했던 그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라며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 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2021년을 맞아 서울시는 4대 분야 50개 사업을 발표했다.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는 어느새 서울시의 4대 비전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 캠페인 당시에 이 비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우상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가 되어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전 실장은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오르는 걸까요? 우상호, 꼰대 아닌데…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덧붙였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나경원 "안철수, 단일화 끝까지 제대로 할까 걱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4 09:06:07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하면서 정말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있다”고 4일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반문재인 연대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며 “결국은 우리 당원이 포함되는 선거를 하면 불리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기 때문에 서울시민 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안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결국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를 해선 안 된다’,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심판적인 선거가 돼야 한다’ 이런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경선 절차에 대해 “국민의힘도 실질적으로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안 대표에게 당에 들어오라고 요구한 것 같은데, 우리 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발을 뺄 경우를 대비해 그에 대항할 수 있는 당내 메기급 출마자를 키워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사실 서울시장 선거는 미투 사건으로 시작되지 않았느냐. 아무래도 여성 후보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며 “더 깊이 고심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쏘아 올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해서는 “고령이신 전직 대통령인데 인도적 측면에서 이제는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선거공학 쪽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與,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에 김동연 차출론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3 17:53:1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차출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야권 출마자에 대한 주목도가 우세한 상황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절박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김 전 부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다는 상징성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소득 주도 성장 등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중도 확장성도 거머쥘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부총리 등판론은 최근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이 크게 뒤지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 오차 95%·신뢰 수준 ±3.5%포인트)에서 안 대표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안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6%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나경원 전 의원(10.7%)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10.4%)으로 모두 야권 주자의 차지였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은 6.4%에 그쳤다. 여권 내에서 ‘제3후보’의 필요성에 제기되는 이유다. 김 전 부총리가 자수성가한 인물이라는 점도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전 부총리는 상고와 야간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부총리까지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인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도부가 당헌까지 개정해 올해 4월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당내에서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안 대표를 제칠 만한 후보군을 찾는 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4월 보궐선거·내년 대선, 韓 정치 지형 재편 '분수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3 17:51:37올해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한국의 정치 지형이 재편될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금처럼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모습이 지속된다면 잃어버린 균형추를 회복하려는 시민 의식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계는 한국 유권자들이 전 세계 어느 나라와 견줘도 높은 정치 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 지지 여부와 별개로 권력 쏠림과 집권 세력의 권위주의 행태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면 자연스레 균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 2016년 촛불 시위를 통해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서 보듯이 시민 의식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당장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과 비교해도 오히려 나은 수준”이라며 “(권력이 과도하게 독주한다고 판단될 경우) 선거와 여론을 통해 민주주의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4월 보궐선거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구현될 수 있을 정도로 정치 지형이 개편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18대 대선 이후로도 지방선거와 총선 등 주요 선거에서 현 여권은 잇따라 압승을 거뒀지만 실제 유권자 이념 지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트릭스리서치는 지난해 21대 총선 직후 벌인 조사를 통해 유권자의 이념 성향은 진보 27.9%, 중도 37.2%, 보수 25.8%로 분석했다. 2017년 대선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보여준 진보 27.7%, 중도 38.4%, 보수 27.1%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일시적으로 현 야권 세력에 등을 돌렸지만 특정 이념의 정책이 과도하게 쏟아지는 데 거부감을 느낀 중도층이 권력의 균형추를 회복하는 데 손을 들어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 유권자의 시민 의식 수준은 높다. 1년간 여권이 검찰 개혁을 내세워 특정 인물을 찍어 내려고 하는 등 여러모로 무리한 모습을 보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4월 보궐선거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이 표로 상당 부분 표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권 심판론이 실현되려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야당이 먼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대안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최근 여권에서 먼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주장을 제기하는데, 보수의 지도자라면 (여권의 주장을 곧장 받아들일 게 아니라) 전직 대통령들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실된 사과가 먼저 이뤄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야당을 믿고 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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