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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후보만 10명 넘어…서바이벌·원샷 컷오프, 의견 분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3 09:20:09야권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컷오프 경선룰’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3일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에 달한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00% 여론조사’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일괄 압축하는 방안을 확정했지만, 후보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당내 재논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교수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오신환 전 의원은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김웅·윤희숙 의원도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더하면 야권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부산시장 선거전에도 박민식·유재중·이진복·박형준·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벌써 예선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우선 차례로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의 서바이벌식 예선을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스터 트롯’ 등 방송예능 프로그램처럼 흥행몰이를 해보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 시민 범야권 통합경선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첫 걸음”이라며 당의 울타리를 없앤 ‘보수야권 통합경선’을 100% 시민경선으로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빨리 찾아내 한시라도 빨리 본선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주자에 비용과 시간을 들일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혜훈 전 의원은 “경선전이 신인 정치인들의 이름 알리기로 가면 안 된다. 지금 어느 국민이 알지도 못하는 후보의 변을 들어주고 싶겠나”며 한 번의 예선으로 결선진출자 서너 명을 가리는 이른바 ‘원샷 컷오프’에 무게를 실었다. 경선룰을 둘러싼 입장차 속에 공천관리위원회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에서 경선 규칙이 논의되지 않았다”라며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與 일각서 김동연 서울시장 차출론…컨벤선 효과 고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3 09:12:31더불어민주당 내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더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는 야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민주당 유력 후보인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정도 외에 안 대표에게 여권 주자들이 크게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도 이른바 ‘제3후보’에 대한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 김 전 부총리를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만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박영선 장관은 다음 개각으로 내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불출마 관측도 없지 않다. 박주민 의원은 최근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10명 안팎의 후보가 다투면서 흥행몰이에 나선 야권과는 크게 대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김 전 부총리가 거론되는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김 전 부총리는 상고와 야간대학을 졸업한 뒤 행시에 합격,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거치며 부총리까지 지낸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다. 현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내면서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정책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김 전 부총리가 출마한다면 중도 진영으로의 확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 전 총리 본인도 최근 일부 여당 의원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정확한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정치신인으로서 가산점이 있기는 하지만 조직이 없다는 ‘경선 리스크’가 부담스러운 대목이기 때문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서 1위 달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2 11:10:03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근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보였다.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앞선 것으로 2일 나타났다. 2일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뉴시스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치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대표가 26.2%로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앞섰다. 박영선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은 각각 11.6%, 10.7%였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0.4%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 8.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6.4%, 박주민 민주당 의원 5.1%, 조은희 서초구청장 5.0%,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2.9%,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2.5%,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1.3%,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1.1%,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0.9%,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0.4% 등의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1.0%, ‘없음’ 2.7%, ‘잘모름’ 3.2% 응답도 나왔다. 연령별로는 안철수 대표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세대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20대(만18~29세)의 경우 안철수 대표가 31.8%로 가장 높았으며 추미애 장관이 10.4%, 오세훈 전 시장이 8.9%로 뒤를 이었다. 30대와 40대 역시 안철수 대표가 가장 앞섰지만 상대적으로 범진보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도 높았다. 30대의 경우 안철수 대표 29.5%, 박영선 장관 16.0%, 추미애 장관 9.1%의 순이었다. 40대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20.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합도가 낮게 나온 반면 박영선 장관과 추미애 장관이 각각 12.4%, 12.3%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50대와 60대에서는 범보수 진영 후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50대의 경우 안철수 대표 25.2%, 박영선 장관 15.0%, 나경원 전 의원 13.8%, 오세훈 전 시장 12.5% 등의 순이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안철수 대표 24.9%, 나경원 전 의원 18.6%, 오세훈 전 시장 14.8%, 박영선 장관 11.0%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와 보수층에서 안철수 대표의 강세가 뚜렷했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의 33.0%는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 12.0%, 나경원 전 의원 10.9%, 박영선 장관 10.0%의 순이었다. 보수층에서는 안철수 대표 31.2%, 나경원 전 의원 19.1%, 오세훈 전 시장 14.5%로 조사됐다. 반면 자신을 진보층으로 답한 응답자의 24.5%는 박영선 장관을 지지했으며 추미애 장관 16.7%, 우상호 의원 13.2%, 박주민 의원 11.3%, 안철수 대표 11.0% 등이었다. 리얼미터가 선택지로 제시한 후보들의 적합도를 합치면 범야권 후보 8명(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포함)의 후보 적합도가 57.2%로 범여권 후보 6명의 후보들(35.8%)보다 앞섰다. 각 진영별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범여권의 경우 박영선 장관이 17.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추 장관이 12.2%로 뒤를 따랐다. 이어 우상호 의원 7.1%, 박주민 의원 6.5%, 김진애 의원 4.9%, 전현희 권익위원장 2.4% 등이다. ‘기타인물’은 5.0%, ‘잘모름’은 12.0%다. 적합한 인물이 ‘없음’이라는 응답은 32.6%에 달했다. 범야권의 경우 안철수 대표가 27.0%로 선두를 달렸으며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 13.7%, 12.6%로 뒤를 추격했다. 이어 조은희 구청장 7.9%, 금태섭 전 의원 4.2%, 이혜훈 전 의원 4.1%, 김선동 전 사무총장 2.3%, 박춘희 전 구청장 0.9%의 순이다. ‘기타인물’은 3.6%, ‘잘모름’은 5.7%다. 적합한 인물이 ‘없음’이란 응답은 18.0%다. 서울에서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섰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꼽은 응답이 34.3%로 조사된 가운데 민주당은 31.1%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 8.6%,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4.0%, 기타정당 1.4%의 순이며 ‘없음’과 ‘잘모름’은 각각 12.7%, 2.2%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은 민주당(64.3%), 보수층은 국민의힘(64.3%) 쏠림이 뚜렷한 가운데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이 38.5%로 민주당(22.8%)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을 부여했고 무선(80%) 가상번호 및 유선(20%)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안철수 “시장되면 반드시 고친다”…창신동 도시재생 사업 점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1 15:34:1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해 첫 일정으로 ‘전국 1호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인 종로구 창신동을 방문해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1일 창신동 점검 후 “많은 혈세를 쏟아부었는데도 도시재생, 지역 발전, 주민 만족 모두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로서, 서울의 최우선 과제인 주거안정에 대한 해결 의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도시재생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주민들은 사업이 있었는지, 수백억 원대 예산이 도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함께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었던 점을 저격한 발언으로 읽힌다. 나아가 “서울시민이 고통받는 것이 이런 부동산 문제다. 부동산 문제가 열악해진 이유 중 한 축은 잘못된 사업이 있다”라며 “모든 것을 다시 짚어보고 정책 발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안 대표에게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거 환경이 오히려 열악해졌다며, 사업 백지화와 공공재개발 추진을 요구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한 주민에게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중앙부처에서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싸워서라도 의견을 관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안 대표는 창신동 도시재생 사업의 상징물로 꼽히는 ‘산마루 놀이터’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것을 보면서는 “얼마나 혈세가 낭비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지상욱 "안철수가 야권 단일화? '정치적 알박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1 11:04:26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원장이 1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를 연일 언급하는 데 대해 “정치적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지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이 선거 원인을 제공했고 또 민주당 정책을 심판하고 더 나아가 대선까지 이끌어가기 위한, 국민의힘이 자라나는 굉장히 좋은 그런 환경”이었다며 “(안 대표가) 단일화 논쟁으로 다 망가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을 위해서도, 정책을 위해서도 좋지않다”며 “과거 구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이끌어나가면서 당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정책대결, 이런 게 (단일화 얘기로) 다 사라져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를 겨냥해 “어떤 분이 나오셔서 단일화 얘기하시는데 그분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아니고 야권이라고 하니 출마 선언 때부터 야권 단일후보 얘기를 하더라”라며 “그러면 정의당하고도 단일화를 하는 건지”라고 비꼬았다. 지 원장은 “(안 대표는) 예전에 박원순 시장을 만들었고 문재인 대통령하고 단일화하고, 문 대통령 만드는 데 역할을 했고 또 민주당 대표도 했다”며 “보수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고 보수 가치를 한 마디도 얘기한 적 없었던 분이 이제는 보수의 본진인 국민의힘하고 단일화하겠다하니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도 많은 좋은 분들이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가장 확장성 있고 또 미래지향적인 후보를 만들 것”이라며 안 대표를 향해 “정 원하시면 저희 당에 들어오시면 된다”고 전했다. 사실상 당외 인사에게 유리한 ‘원샷 경선’에 선을 긋고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야권 1위' 올랐는데…김종인 왜 선 긋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1 07:00:00여·야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패 기로’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에 대해 입장 차이를 어느 정도 좁혔지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안 대표가 지난 달 31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주자 ‘가상 맞대결’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야권 단일후보’로 나온 안 대표는 42.1%를 기록하며 여권 후보인 박영선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36.8%)을 5.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아울러 야당 지지층에서 안 대표가 적임자라고 답한 비율이 3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18.8%)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며 “대의에 동의하는 사람은 함께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사실상 안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혁신 플랫폼을 거절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한 셈이다. 이에 안 대표는 다음 날 “당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은 분들의 의무이자 책임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저도 정당 대표”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19 방역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내년 서울·부산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동의하고 계시고 목적은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두고 “선거 승리가 중요한 기준이고, 승리를 위해선 한 정당만으론 힘들다”며 “기존 제1야당, 저희 국민의당, 합리적 진보, 세 종류의 유권자가 있다고 할 때 이분들이 모두 야권 후보를 찍을 수 있도록, 단일 후보를 지지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같은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4월에 있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거의 동일하다”며 안 대표를 향해 “우리가 제1야당이니까 원칙적으로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할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혁신을 더 하고 새로운 인물,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인물들을 많이 모셔서 수권 정당으로서의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은 안 대표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주장과 관련,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책임이지 밖에서 얘기하는 사람은 관심 없다”고 연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쟁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후보를 만들어 놓고 난 다음의 얘기”라며 “어느 특정인이 ‘나를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를 해달라’ 여기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서울시장 가상 맞대결…안철수 42.1%>박영선 36.8%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31 17:46:09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 지지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 장관과 대결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은 42.1%, 박 장관 지지율은 36.8%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이뤄지는 경우에는 박 장관(37.5%)이 나 전 의원(32.9%)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하고 3자 구도가 될 경우에는 박 장관이 35.5%를 얻어 안 대표(26.0%), 나 전 의원(19.4%)을 제쳤다. 이처럼 ‘박영선-나경원-안철수’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야권 분열로 여당 후보의 우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의 박 장관 지지율은 81.5%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은 분열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가운데 안 대표 지지율은 40.8%, 나 전 의원은 47.7%를 기록하며 분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국정 운영을 잘한다(매우 잘함+잘하는 편)’고 답한 응답층에서 박 장관 지지율은 79.3%에 달했지만 국정 운영에 불만을 가진 ‘잘못한다’(매우 잘못함+잘못하는 편)는 응답층에서는 안 대표(40.7%)와 나 전 의원(32.6%)의 지지율이 분산됐다. 여야 지지층에서 개별 후보 적합도를 살펴보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 박 장관은 36.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추미애 장관(21.7%)이 이었다. 그 다음으로 박주민 의원(18.6%)과 우상호 의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자의 39.6%는 안 대표를 야당 후보의 적임자라고 대답했다. 18.8%는 나 전 의원을, 15.6%는 오세훈 전 시장을 각각 적임자로 꼽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3%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태섭 전 의원(4.6%), 이혜훈 전 의원(2.6%), 이종구 전 의원(1.6%), 김선동 전 사무총장(0.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0.5%)은 5% 미만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 번호를 활용한 100% 무선전화 ARS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더 이상 잃을 게 없다”…野 보선 승리에 사활
정치 정치일반 2020.12.31 17:37:10국민의힘이 새해 시작과 함께 선거 총력전 체제에 돌입한다.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당의 존립을 좌우한다고 보고 승리를 위한 야권 단일화 무대를 만들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올해 마지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2021년 새해에는 상식과 정상이 승리해야 한다”며 4월 보궐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꾸준한 혁신과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 이제 더 시간이 지나서 완성되면 국민들이 우리 정당을 훨씬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힘은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전날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첫 회의를 열고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위한 범야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이 앞서 제안한 ‘범야권혁신플랫폼’과 결이 같은 주장이다. 야권 단일화를 위해서는 ‘국민 경선(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20%’로 정한 본경선의 규칙도 손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공개회의에서 여당의 독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국면을 짚으며 4월 보선을 “하늘이 준 기회”라고 말할 정도로 야권은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지금 수세에 몰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4·15총선에서 참패해 의석수가 102석으로 줄어든 데다 상임위원장 한 자리도 얻지 못해 이번 선거에서 지면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 같은 현실적인 정치적 한계로 인해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에 밀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기업 규제 3법 등도 일방적으로 밀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선거마저 패하면 탈당과 분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새해가 시작되면 안 대표 등 범야권 후보들을 한 무대에 올리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2021년 4월 보궐선거, 특히 서울 선거에서 지면 국민의힘은 완전히 수권 능력을 잃은 정당으로 평가 받는다”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을 당 전체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우상호 "금태섭, 서울시장 목표가 김어준 퇴출?…어안이 벙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31 16:06:5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금태섭 전 의원이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을 문제 삼자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의 목표가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고작 김어준 퇴출이었다니 어안이 벙벙하고 실망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어준의 성향과 스타일이 일반적 저널리스트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김어준의) 성향은 드러내되 사실관계에 기초한다는 철학이 분명한 방송인”이라며 “끊임없이 고발당하고 제소당하지만 살아남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김어준보다 일부 종편방송 진행자 혹은 패널들이 훨씬 더 편파적이고 카더라식 주장에 치우쳐 있다고 본다”고 정면 반박했다. 우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이 이 문제를 같이 지적했다면 그나마 균형 잡힌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 탈당 후 시장선거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국 안철수 후보에게 뒤통수 맞고 김어준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좀 더 큰 담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서울교통방송 뉴스공장 김어준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뉴스공장을 폐지하거나 진행자 김어준 씨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금 전 의원은 “원칙적으로 정치가 언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방송에서도 시장에 비판적인 진행자나 출연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시의 눈치를 보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김어준 씨의 경우는 다르다”며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사회에서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나선 미투 운동에 대해 초기부터 음모론을 제기해 피해자에게 고통을 줬다”며 “자신이 진행하던 다른 민영방송에서는 미투 폭로에 연루된 친분 있는 정치인을 옹호하다가 하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서울시장 가상 맞대결'서…안철수 42.1% 박영선 36.8%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31 14:18:08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주자 ‘가상 맞대결’에서 3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3.1%p)한 결과, ‘야권 단일후보’로 나온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영선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과의 대결에서 각각 42.1%, 36.8%를 기록하며 5.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반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박 장관(37.5%)이 나 전 의원(32.9%)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없이 이들 주자가 모두 맞붙는 3자 구도에서는 박 장관이 35.5%를 얻어 안 대표(26.0%)와 나 전 의원(19.4%)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당 지지층의 후보별 지지도는 박 장관이 36.3%로 가장 앞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21.7%), 박주민 의원(18.6%), 우상호 의원(12.4%) 순이었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안 대표가 적임자라고 답한 비율이 39.6%로 가장 높았다. 나 전 의원(18.8%), 오세훈 전 시장(15.6%)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정진석, 안철수 겨냥해 “보궐선거, 공정한 경쟁 준비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31 07:00:00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대표가 연일 야권 단일화를 압박하는 가운데 경선의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며 안 대표의 입당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의 플랫폼이 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당외 인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화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구체적인 경선룰은 논의되지 않았다. 내부 경선을 1차로 치르고 당 바깥의 후보를 포함해 2차 경선을 치를지, 범야권 후보가 한꺼번에 ‘원샷 경선’을 치를지에 대한 논의는 다음 회의로 넘겨졌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상견례를 한 첫 회의였고 오늘 국민들께 보고 드릴 특별한 결정 사항은 없다”면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 걸음으로 간다는 의미로, 모든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분석해보겠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경선룰에 대한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큰 지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얻겠다”면서도 “공관위원들과 상시 협의하고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마다 동료 의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의견을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가산점제 도입 가능성은 높을 전망이다. 정 위원장이 “당헌 당규에도 여성가산점제가 규정돼있다”며 “어떤 단계에서 어느 정도 부여할 것인지 공관위의 뜻을 모아 입장을 곧 정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경선에서 당원의 입김을 배제하는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는 ‘100% 시민경선’ 방식에 대한 당헌·당규 검토를 마쳤다. 당외인사를 고려해 ‘100% 시민경선’ 방식이 본경선까지 확대 적용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공관위에서 의견이 모이면 바로 실현할 수 있는 단계다. 공관위는 매주 화요일 정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정진석, 안철수·금태섭 겨냥 "보궐선거 공정한 경쟁 준비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30 10:50:50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 4.7 보궐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사사로운 이익을 버려야 한다”며 “사적 이해관계에 휘둘려 공관위원장이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당외 인사를 겨냥해 “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외 인사가 경선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으로 풀이된다. 그는 “큰 지혜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얻겠다”면서도 “공관위원님들과 상시 협의하고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마다 당의 동료 의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의견을 구하겠다”며 경선룰에 대한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을 다짐했다. 정 위원장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여성가산점제 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당헌 당규에도 여성가산점제가 규정돼있다”며 “어떤 단계에서 어느 정도 부여할 것인지 공관위의 뜻을 모아 입장을 곧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공천과정이 2022년 대선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선험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이나 부산에서 실시하는 보궐선거는 일단 성폭행이라 하는 아주 아름답지 못한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선거”라며 “어떻게 민주당은 자기 당규에 자기네들 자책사유로 선거하면 공천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걸 뒤집고 공천을 내겠다고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도 명확한 실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결국 우리 국민의힘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공관위에서 국민의힘 최적의 후보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면 반드시 두 도시에서 승리가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文' 겨냥하는 '서울시장' 후보군…다양한 '외침' 어떻길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30 07:00:00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자들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거명하며 공세를 쏟고 있다. 지난 20일 전격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 ‘야권 1위’를 차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 보궐선거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 전임 시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의미”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때 하셨던 말씀처럼,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비리 수사는 막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21일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와 ‘서민 대책 마련 약속’ 등을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권 사람들은 거짓말이 몸에 배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라며 “많은 문제가 풀리지 않고 악화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지난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권과 제대로 맞서 싸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배포해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전초전이자 교두보”라며 “검투사 시장이 돼 야당 대선 후보의 화려한 등장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정부 출범 후 스무 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도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해 논란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시장친화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춘희 전 국민의힘 송파구청장도 전날 ‘해외 감염원 차단을 포기하고 백신 확보 노력을 게을리한 점’, ‘아파트 공급을 막고 임대차 3법으로 전세대란을 초래한 점’, ‘국민을 편 가르기 한 점’ 등을 지적하며 문 대통령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감염원 차단을 포기함으로써 코로나 19라는 엄청난 재해의 예방 노력을 소홀히 하고, 백신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는 등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파트 공급을 막고 임대차 3법으로 전세대란을 초래하는 등 국민의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을 편 가르기 할 뿐 아니라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입시비리 범죄자 조국·정경심 부부, 택시운전기사 폭행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감싸고, 자기들만의 검찰개혁을 외치며 독립된 헌법기관인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에게 은밀히 협조를 요청하는 등 법 앞에서의 자기 편의 이익, 다른 편의 손해를 조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금은 구청장의 쌈짓돈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친문 박주민 의원님!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서민증세가 문제 아닌가요. 번지수 제대로 찾아 화살 돌리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혈투를 벌였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년 반 내내 ‘서민증세’를 해온 대통령에게는 쓴소리 한마디 못한다”며 “고통받는 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는 저에게 왜 애꿎은 화살을 돌리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님, 피 같은 세금 쌈짓돈처럼 쓰지 마세요’, ‘우리 국민이 대통령의 화수분(재물이 나오는 보물단지)이 아닙니다’라고 대통령에게 고언하라”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당 안 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4월부터 지시했다’는 청와대의 발표와 관련, “대통령이 10번도 넘게 지시해도 보건복지부와 질병 관리청이 말을 안 들어먹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냐”고 푸념했다. 이어 “대통령에겐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의 내용도 적절하지 않지만, 국민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주변인들이 저런 말을 하는 구조”라며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로부터도 대통령을 분리하는 것이 그를 보호하고 보좌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면 그는 도대체 어떤 정보를 전달받고 있는 것이냐”고 역설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로터리]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8 18:37:36그동안 칼럼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 국가경쟁력 강화,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효과적 방역을 위한 제언을 드린 바 있다. 첫째, 주요 선진국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펼쳐질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선제적 구조개혁을 진행 중인데 우리는 대비는커녕 소득주도성장이 야기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관치경제와 신자유주의의 최악 조합인 경제구조 개혁 없이는 신성장도 불가능하다. 셋째, 새로운 미래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데이터 공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넷째, 국가재정은 국가 미래를 위해 적재적소에 써야 함에도 미래세대의 곳간까지 축내고 있음을 경고했다. 다섯째, 혁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와 정부를 견제해야 할 야권의 역할과 시대적 과제가 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신속한 백신 확보와 중환자 병상의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현재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집권여당의 파렴치한 범죄로 비롯된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보궐선거의 키워드는 권력을 사유화한 파렴치한 범죄에 대한 <심판>, 시민의 봉사자로서 갖춰야 할 공직자의 <정직>, 지난 9년 동안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시정의 <혁신>, 규제로 꽉 막힌 서울을 뚫어주는 <자유>, 코로나19와 민생 파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느끼고 함께 풀어나가려는 <공존>이다. 한마디로 함께 낡은 것은 물리치고 <미래>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이다. 먼저, 양질의 저렴한 주택의 대량공급과 세금폭탄 저지로 주거복지를 강화하고 부동산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서울시 경제 활성화, 강남·북 균형발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태롭고 절박하다. 민관합동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유능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서울이 보유한 양질의 치료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진으로 강력한 방역체계를 재구축해야 한다. 빈틈없는 보상을 통해 한계상황에 직면한 일용직, 긱노동자, 서민층, 소상공인을 우선 구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9년간의 서울시정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2012년 8위였던 서울의 글로벌 도시 순위는 2019년 13위로 떨어졌다. 글로벌 도시 전망은 2015년 10위에서 2019년 44위로 34단계나 추락했다. 이제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을 바꿔, 시민이 진짜 주인인 도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세계도시로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 절망하기엔 너무 이르다. 돌아보면 우리는 늘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 바꾸면 달라질 수 있다. 서울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우리 삶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
'안철수 측근' 김근식도 서울시장 출사표 던진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2.28 13:23:39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28일 “서울시장 선거 100일을 앞두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언택트(비대면) 시기인 만큼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페이스북에 출마선언문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체하고자 하오니 양해 바란다”며 “서울시장 선거 100일을 앞두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출마선언문을 올리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해온 그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당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창당 과정에 합류해 서울 송파병 후보로 총선에 나섰으나 43.2% 득표율로 낙선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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