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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3막은 골퍼들의 ‘쉼 공간’ 조성…저는 천생 골퍼니까요”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8 00:05:00“야외에는 실제 잔디로 이뤄진 쇼트 게임장을 조성할 겁니다. 1층에는 스크린골프, 2층엔 스크린(디지털) 연습 타석을 넣을 거고요. 그리고 3층엔 골퍼들에게 일종의 놀이터인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려고 해요.” 국내 1호 골프전문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던 유협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이하 위원)은 자리에 앉기 무섭게 최근 추진하고 있는 골프 복합 단지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사실 몇 년 전 큰 수술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내심 건강을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한참 지났지만 유 위원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에는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011년 방송사 그만둔 후에도 골프장 대표에 대학 교수, 검찰 형사조정위원회 간사, 그리고 골프 아카데미 운영 등을 하느라 한 번도 쉬지 못했어요. 돌이켜보면 병이 날 만도 했지요. 근데 가만히 있다 보니 갑갑하지 않겠어요. 쉴 팔자는 못 되나 봐요. 하하.” 유 위원은 투자자가 경기 고양에 이미 약 4000평 부지를 확보해 놨고, 그곳에 들어설 골프 단지에 대한 컨설팅과 운영 총괄을 자신이 맡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서 젊은 친구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3층은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나운서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뒤 골프를 즐기면서 건강을 회복한 유 위원에게는 인생 3막의 시작인 셈이다. 구상 중인 골프 문화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 위해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강의할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합 공간 얘기를 듣는 순간 ‘이건 재밌겠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골프 중계가 다른 스포츠 중계와 다른 점이 뭔 줄 아시나요? 너무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필드에서처럼 동반자가 샷을 하려고 하면 말을 멈춰야 해요. 일종의 ‘쉼의 미학’이죠. 골퍼들에게도 그런 쉼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도 그곳에서 친구들 만나면서 취미도 좀 즐기고요.” 유 위원이 골프 중계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건 1991년부터다. MBC에서 주로 야구 중계를 하다 SBS로 옮기면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눈에 띄어 당시 새롭게 시작한 ‘금요골프’ 프로그램의 MC로 발탁됐다. “윤세영 회장님이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골프를 대중화시켜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내자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 뜻에 부응하려고 애썼고, ‘금요골프’가 좋은 본보기가 됐지요. 골프 중계를 맡게 된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유 위원은 골프 덕분에 “개안(開眼·깨달음을 얻다)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상을 본 것이다. 그는 마스터스, US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까지 4대 메이저 대회 현장을 모두 다녀오기도 했다. ‘골프 중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셈이다. 방송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의 순간은 1998년 박세리의 US 오픈 우승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원래 아나운서는 침착해야 하는데 그땐 방송 중에 눈물을 흘렸어요. 역사적인 우승과 더불어 이후엔 저도 국내 골프 대중화에 작은 기여를 했다는 것에 나름의 보람을 느끼지요.” 유 위원은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 오픈 때 다녀온 금강산 골프장을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금강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에는 동해 장전항이 펼쳐져 있는데 어찌나 웅장하고 기가 막히던지요. 지금은 폐허가 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어요. 당시 북한 노동당 간부가 ‘아니, 그 조그만 구멍에 어째 그렇게 집어넣으려고 애쓰십네까’라고 했던 말도 기억이 나네요.” 유 위원은 평생 ‘말의 힘’으로 먹고 살았다. 그런 그가 메모해 두고 자주 되뇌던 문구가 있다. 2000년대에 골프스타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모델로 나온 골프의류 광고 속 독백 내레이션이다. “승리했을 때도 저는 필드에 있었고 패배했을 때, 그때도 저는 필드에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삶을 필드에서 시작했고 필드에서 완성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전 골퍼니까요.” 일흔 살 유협은 ‘천생 골퍼, 영원한 골퍼’다. [18문 18답] -구력은? 1985년 입문(40년) -평균타수 핸디캡 7 유지하다, 4년 전 수술 후부터 두 배인 14로 껑충 뜀 -월 평균 라운드 횟수 4~5회 -보유 골프 회원권은? 없음 -평소 코스 평가할 때 우선으로 삼는 기준은? 잔디 관리가 얼마나 잘 돼 있는가? 코스 설계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가? 정리정돈 상태와 종업원의 서비스 마인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내골프장은? 곤지암, 마이다스밸리 청평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골프장은? 세이지우드CC 여수경도 -나의 베스트 파3홀은? 파인비치 6번과 일동레이크 18번 홀(칠 때마다 그 결과에 가슴 설렌다) -나의 베스트 파4 홀은? 휘슬링락 코쿤 코스 4번 홀(352야드로 길지 않지만 해저드와 바위, 벙커가 뒷산을 배경으로 그린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정확한 세컨드 샷 공략이 요구된다), 힐드로사이 파인 코스 3번 홀(도전 의식을 불러오는 402야드 길이의 매력적인 홀) -나의 베스트 파5홀은? 클럽 나인브릿지 하이랜드 9번 홀(2온과 3온을 선택해 공략할 수 있는 홀) -외국에 소개할 만한 한국 골프장만의 자랑은? 1) 캐디들의 서브 능력 2) 좁은 국토임에도 산악 및 비치 코스와 아름다운 조경을 경험할 수 있음 3) 라운드 후 목욕시설에서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일본처럼) -한국의 골프문화 중 이어져야 할 것과 없어져야 할 것은? 좋은 스윙 습득을 위해 특히 젊은 골퍼들이 스스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점에서 밝은 미래가 기대됨. 수출될 만큼 과학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잔디 관리 방법. 지나친 내기 문화, 규칙 준수 노력 부족, 비싼 그린피, 골프 의상 사치 경쟁은 개선돼야 함 -우리나라 골퍼들이 꼭 갖추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매너와 애티켓은? 룰 숙지, 라운드 중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빈번한 전화 통화 -가장 이상적인 동반자는 어떤 동반자라고 생각하나? 내가 배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동반자, 스코어에 무덤덤하며 골프 자체를 즐길 줄 아는 동반자 -가장 좋아하는 골프 선수는? 베른하르트 랑거 -좋아하는 골프 금언이나 좌우명은? 큰 지혜는 조용하고 품위가 있지만, 작은 지혜는 기분에 널뛰기를 한다 진짜 골퍼란 정신적으로 진지한 사람을 말하며 볼을 치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골프 입문 계기는? 깊이 있는 방송을 하기 위해 -나에게 골프란? 인생 그 자체이자 건강을 위한 비타민이다(지나친 골프 사랑으로 건강을 잠시 잃었고, 골프 덕분에 건강을 다시 찾고 있다) -
[사설] 金·韓 단일화 ‘빈손’ 회동…원칙·상식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5.08 00:05: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저녁 후보 단일화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전혀 도출하지 못한 채 1시간 20분 만에 ‘빈손’으로 헤어졌다. 이날 회동이 결렬된 뒤 김 후보는 8일 다시 만나자고 한 후보에게 제의했다. 김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며 “한 후보는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합의된 사안이 없다”며 “한 후보는 ‘당에서 단일화 입장을 정해주면 응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인 10~11일을 코앞에 두고 대선 대결 구도가 불확실성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김 후보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5일 전까지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 후보가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면 ‘기호 2번’과 당의 선거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일화의 필요성을 외쳤던 양측이 정치적 이해득실에 연연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지 않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까지는 반드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김 후보 측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론조사 실시 등 단일화 절차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에 맞게 진정성 있는 단일화 협의를 함으로써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두 후보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단일화 명분부터 내놓아야 한다. 현재 명분으로 거론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으로는 진영 논리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을 설득하기에 부족하다. 우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와 계엄 사태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또 극한 대립으로 정국 혼란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경제·안보 복합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 국민 통합 등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
[사설] 삼성전자 8년 만에 M&A, 규제 철폐로 신성장동력 키울 때다
오피니언사설 2025.05.08 00:05:00삼성전자가 8년 만에 미래 성장 동력 점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대형 해외 M&A에 나선 것은 2017년 3월 전장 사업·음향 장비 업체인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후 처음이다. 이번 M&A가 관세 전쟁과 반도체 부진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삼성전자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 등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으로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나 M&A에 차질을 빚어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초기 투자 지연의 주요 원인이 리더십 부재에 따른 의사 결정 지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3월 ‘사즉생’과 기술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부당 합병 항소심(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발표된 이 회장의 메시지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만약 삼성전자가 다시 사법적 논란에 휘말린다면 우리 경제 전반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서둘러 철폐해야 한다. 당장 주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을 담은 반도체법 처리가 시급하다.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달리 우리는 주52시간 족쇄에 묶여 첨단 반도체 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역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M&A를 위축시킬 수 있다. 미래를 위한 M&A를 현재의 주가 기준으로만 평가한다면 어떤 이사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또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대선 공약은 기업 경영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M&A 재시동을 계기로 기업 규제를 철폐하고 기업들이 신산업을 맘껏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추기경 총회때 '3분 발언'이 표심 좌우…"이르면 2~3일내 선출"
문화·스포츠문화 2025.05.07 23:50:00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의 첫 투표가 7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70개국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해 2000년이 넘는 가톨릭 역사상 가장 다양한 지역에서 온 추기경이 참석한 콘클라베로 기록됐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조를 이어갈 중도 또는 개혁 성향의 추기경들이 유력한 교황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의 추기경들이 결집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티칸에 따르면 추기경들은 이날 오전 10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단 수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재하는 특별 미사에 참여했다. 이후 추기경들은 바오로 성당에 모여 성령송가를 부르며 투표가 시작되는 시스티나 성당까지 장엄 행렬을 했다. 투표에 앞서 추기경들은 비밀을 엄수하고 외부의 개입 없이 오직 ‘성령의 인도’에 따라 투표할 것을 맹세하는 선서식을 거행하고 투표에 들어갔다. 첫 투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 치러졌다. 첫날에는 한 번의 투표가 진행되고 이튿날부터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총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리는 굴뚝의 연기도 하루에 두 번 피운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첫 투표는 관례상 ‘예의 투표’의 성격이 짙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서전에서 “(첫 투표에서는) 친구나 존경하는 이에게 추기경들이 표를 던지는 것이 오랜 관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결정을 못 내린 추기경들은 처음엔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이들에게 표를 주고, 상황이 더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BBC는 수 세기 동안 첫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되는 일이 없었지만 유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는 ‘교황청 2인자’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이 꼽힌다. 게르하르트 뮬러(독일) 추기경도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장마르크 아블린(프랑스), 레이먼드 버크(미국) 추기경도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황 선출은 전쟁과 기후변화, 정치 양극화 등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의 방향을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 대중국 포교 등에 있어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성추문 등 과거 교회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개혁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보수주의적 교회 세력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현 시점에서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수의 추기경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누가 앞서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지난 콘클라베에서 유력 후보가 아니었으나 이튿날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추기경들은 지난 2주간 가진 총회에서 ‘3분 발언’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소신을 밝히는 과정을 거쳤다. 공식적인 후보 등록이나 유세 과정이 없는 교황 선출의 특성상 짧은 연설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콘클라베 전 회의에서 내 짧은 연설이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교황 선출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세기 이후 교황 선출에는 평균 2~3일이 걸렸다. 투표 기간이 길어질 경우 권력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고 이는 가톨릭 교회 전체의 신뢰에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가급적 수일 내 총의를 한쪽으로 모아간다. 가톨릭 교회 전문가인 오스틴 아이버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투표에서는 표가 분산되지만 20표 이상 얻는 추기경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다”며 “정치 캠페인과 유사하나, 경쟁이라기보다는 합의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덕수 측 "내일 국힘 단일화 토론 참여…이후 김문수와 회동"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46:29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한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한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대상으로 8일 18시 토론을 제안해왔다”며 “저희들은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는 8일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며 “다음 일정이 없는 시간대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만약 김 후보자님의 제안대로 토론에 앞서 16시에 김 후보자를 먼저 만나뵙고 18시에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하기를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이 희망하신다면, 그 또한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당 차원의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는 8일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를 열고, 이후엔 이전 대선 경선 때처럼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해 같은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양자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이다. 지도부는 후보 중 한 명이 반대해 토론이 무산돼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우여 당 선관위원장이 사퇴해 후임으로 이양수 사무총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가 반대하다면 TV 토론회는 열지 않지만 “다음 스텝(여론조사)는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계속 두 후보 사이 협상만 지켜볼 순 없고 저희가 애초에 마련한 로드맵에 따라 진행한다”며 “어떤 최종 결과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
웃으며 만난 김문수·한덕수, 냉랭한 퇴장 …75분 단일화 회동 '빈손' 원인은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38:326월 3일 치러질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목 받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7일 단일화 회동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합의 없이 끝났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후 6시부터 75분 동안 만찬을 겸해 단일화를 논의했다.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렸고, 김 후보가 도착하며 양측은 웃으며 악수했다. 두 사람은 서로 고생한다며 위로하는 등 덕담을 주고 받았고,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20분도 되지 않아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예정에 없던 브리핑에 나서면서 차가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전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찾아가 '오늘 저녁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바로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저 두 분을 왜 마주 앉게 했냐"며 당에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만찬이 끝난 오후 7시 15분께 김 후보 측 조용술 대변인이 밖으로 나와 한 후보와 김 후보가 "따로 (식당을) 나간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먼저 식당을 나선 한 후보는 식당 외부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곧이어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의 브리핑 이후 식당에서 나온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단일화에 관해 얘기하려고 6시에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4시 반에 본인(한 후보)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의 회동 전인 오후 4시 30분께 한 후보가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상임고문단이 단식에 나서는 등 단일화에 대한 거센 압박이 이어졌다. 회동 후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8일 다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한 후보는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김 후보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회동은 성과 없이 끝났지만 단일화 성사를 위한 불씨는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힘, 金·韓에 8일 오후 6시 토론 제안…"토론 무산돼도 여론조사 진행"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34:47국민의힘이 7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8일 오후 6시 TV토론을 열고 이후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제안한 토론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단일화를 위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소집하고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가동했다. 선관위원장으로는 이양수 사무총장이 위촉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양수 신임 선관위원장 주재로 선관위원회의를 열어서 당에서 준비한 로드맵에 따른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일 오후 6시 김 후보와 한 후보의 1대1 유튜브 생중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 직후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는 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후보 선호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토론회가 무산되면 토론회 없이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한 후보는 8일 오후 6시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며 “다음 일정이 없는 시간대인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
빈손으로 끝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1차 회동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3:18:09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담판 회동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합의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회동이 끝난 뒤 한 후보에게 8일 추가 회동을 제안하자 한 후보는 “기존 일정을 조정해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성형주 기자 -
광학기기 제조 큐리오시스, IPO 돌입 [시그널]
산업중기·벤처 2025.05.07 22:56:10광학기기 제조 기업 큐리오시스가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큐리오시스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큐리오시스는 사진 장비와 광학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라이브셀 이미징 기기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54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해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고 있다. IPO 추진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통과하면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의 과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한다. 최근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기업가치가 최소 5000억 원을 웃도는 ‘대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의 중소형주를 향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몸집이 작은 만큼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가 방어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
12번째 내한한 '톰 아저씨'…한국 팬들 향한 팬서비스서 드러난 '품격'
서경스타영화 2025.05.07 22:54:34'톰 아저씨'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하게 불리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왔다. 이로써 톰 크루즈는 12번째 내한을 기록했다. 7일 오후 4시 20분께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톰 크루즈는 5시 15분께 출구로 나왔다. 공항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톰 크루즈의 팬들은 그를 보자마자 이름을 연호했다. 톰 크루즈의 팬들은 영화 포스터를 가지고 와 사인을 받고 셀카를 요청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평소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자랑하는 그는 손하트 포즈를 적극적으로 취하며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20분간 팬들과 시간을 보낸 그는 종일 웃는 표정으로 고맙다고 말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톰 크루즈는 이번 내한을 통해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홍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8일 오후 1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배우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도 함께 참석한다. 이후 오후 5시에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UAE 아부다비에 중동 첫 디즈니랜드 들어선다
국제경제·마켓 2025.05.07 22:39:24월트디즈니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중동 첫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개장한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아부다비 야스섬에 새 디즈니랜드와 리조트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건설, 소유, 운영은 UAE 현지 기업 미랄그룹이 맡는다. 야스섬은 페라리월드, 워너브라더스월드, 시월드 등 여러 테마파크가 자리잡은 유명 관광지다. 아부다비 인구는 250만명이지만 야스섬의 2023년 방문객 수는 3400만 명에 달한다. 월트디즈니가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 구상을 밝힌 것은 2016년 중국에 상하이 디즈니리조트가 문을 연 지 9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에 디즈니 테마파크가 있다. 월트디즈니는 아부다비 디즈니랜드에 들어갈 리조트와 놀이기구(어트랙션)를 설계하며 이 과정에 약 1~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에는 추가로 4~6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
국힘 "내일 TV토론·이후 양자 여론조사…후보들에 제안"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2:34:13국민의힘이 7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TV토론과 양자 국민 여론조사 등 ‘단일화 로드맵’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단일화를 전제로 계속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로드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로드맵에 따라 내일 원래 예정했던 TV 토론과 이후의 양자 여론조사까지 후보들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후보들의 협상으로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희는 저희대로 단일화를 위해 제시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속보] 국힘 "단일화 로드맵 제시할 것…金·韓, 참여해달라"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2:29:15국민의힘이 7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TV토론과 양자 국민 여론조사 등 ‘단일화 로드맵’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단일화를 전제로 계속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로드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로드맵에 따라 내일 원래 예정했던 TV 토론과 이후의 양자 여론조사까지 후보들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후보들의 협상으로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희는 저희대로 단일화를 위해 제시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한화, 18년 만에 단독 1위…삼성 꺾고 20년 만에 9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5.07 22:26:01'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20년 만에 9연승을 내달리며 프로야구 단독 1위로 날아올랐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0-6 대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한화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힌 LG 트윈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약 18년 만이다. 또 한화가 9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이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2회초까지 0-2로 밀렸다. 그러나 2회말 이진영의 볼넷과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3회말 공격에선 문현빈이 상대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4회말에 역전했다. 황영묵의 중전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심우준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삼성 3루수 양도근이 송구 실책하면서 한 점을 뽑아냈다. 이후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문현빈의 2루 내야 적시타로 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한화는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점수 차를 지켰다. 문동주가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7회엔 조동욱, 김종수, 김범수 등 3명의 불펜을 총투입해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를 이겨내면 기회가 찾아오는 법.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노시환의 볼넷, 채은성의 우중간 안타, 황영묵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재훈, 심우준이 연속 적시타를 날린 뒤 이원석이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면서 대거 6득점 했다. 단숨에 10-2까지 벌린 한화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4점 차로 이겼다. 선발 문동주는 6이닝을 6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문현빈은 3회 동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
"英, 美와 무역협상 마무리 임박…이르면 이번 주 타결"
국제정치·사회 2025.05.07 22:22:05영국과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근접해 이르면 이번 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양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영국 당국자들은 협상단이 협상 마지막 단계를 위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를 다시 찾아 협상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디지털 서비스세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부당한 규제라며 문제 삼고 있다. 이에 영국은 테크 기업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등에 대해 양보할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세금 감면 폭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이 영국산 철강, 자동차 제품의 일정 쿼터(할당량)에 대해 관세를 감면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측은 철강·자동차 관세율 25%를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에 고급차를 주로 수출한다. 지난해 수출물량이 10만여 대로 75억 파운드 상당에 이른다. 철강의 경우 2023년 기준 영국은 미국에 16만 5000톤, 약 4억 파운드 상당을 수출했다.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감면도 합의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영국은 염소 세척 닭고기나 호르몬 치료 쇠고기 같은 미국의 식품 생산 기준을 수용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농식품 검역 문제와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견이 남은 것은 제약 부문이다. 영국 제약업체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66억 파운드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제약 부문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지난 5일에는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발표를 예고했다. 한 영국 당국자는 타결될 수 있는 협상안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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